[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이동국이 딸 재아의 테니스 경기를 데려다주며 응원을 전했다.
14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맘편한 카페 시즌2'에서는 재아의 테니스 국제 대회를 앞둔 아빠 이동국의 모습이 그려졌다.
대회를 가기 위해 짐을 싸던 재아에게 재시는 "짐 싸는 거 진짜 귀찮겠다"면서 "근데 내일 가는데 짐을 아직도 안 쌌냐"고 물었다. 재아는 "원래 인생 그런 것"이라며 털털한 모습을 드러냈다.
짐을 싸던 재아의 방에 들어온 이동국은 "마침 아빠가 내일이랑 모레랑 일정이 없어서 얘기하는 건데… 아빠가 너를 데려다줄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네가 원하면"이라고 조심스럽게 물어봤다.
빠르게 거절하는 재아에 이동국은 "예전에는 시간이 날 때 가끔씩 갔다. 어느 순간부터 재아가 엄마 아빠 오는 게 부담스럽다고 해서 섭섭한 마음이 있었다. 은퇴를 할 때 그런 걸 기대했었다"고 서운함을 전했다. 반면 재아는 "아빠가 오면 의식하게 되고 잘하는 모습 보여주려고 하다가 힘이 들어가고 그런 게 생겨서 안 좋아한다"고 말했다.
같이 가자고 구구절절 말하는 아빠에 재아는 같이 가자고 승낙했다. 6년 만에 함께 시합에 가는 부녀는 예전 추억을 떠올렸다. 계속 말을 거는 이동국에 재아는 짧게 대답만 하며 무뚝뚝한 모습을 보였다.
이동을 하며 재아는 "이기고 싶어서, 테니스 잘하고 싶어서. 그런 것 말고는 고민 없는 것 같다. 그렇게 연습 했는데 잘 안 됐다. 열심히 한 만큼 안 나온 것 같다"고 운동선수의 고민을 털어놨다. 이동국은 "지금은 이기고 지는 거에 스트레스 받지 마라. 연습 때 한 것만 경기에서 보여주고 나오면 아빠는 박수 쳐주지 않냐"고 조언했다.
휴게소에서 한참 놀던 이동국은 아내에게 전화를 걸었다. 재아를 응원하기 위해 아내와 재시도 양구로 향하고 있었다. 다시 차에 탄 이동국은 재아에게 "좀 자라. 안전하게 데려다주겠다"며 '22년 무사고'부심을 드러냈다.
대회 장소에 도착한 재아는 "진짜 오랜만이다. 몇 년 만인 것 같다"며 긴장했다. 궂은 날씨 탓에 연습을 할 수 없어 아쉬워하는 이동국에 비해 재아는 "다 똑같은 상황이니까"라며 덤덤해했다.
이동국은 재아의 실력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랭킹이 제일 높다. 아시아 랭킹은 2위이다. 이번에 1, 2위가 바뀔 수 있을 것 같기도 하다"고 밝혔다.
양구에서 합류한 재시는 특별 보양식을 먹으며 "떨리지 않냐"며 다시 경기를 떠올렸다. 이동국은 "기껏 긴장 다 풀어놨는데"라며 재시에게 긴장 푸는 법을 물었다. 재시는 "난 재아가 있으면 긴장이 안 된다"며 남나들 우애를 드러냈다. 이동국은 "어릴 때는 재아가 재시한테 의지를 많이 했는데 크면서 재시가 재아한테 의지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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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