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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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직에 '추추' 떴다…출루 시 100% 득점

기사입력 2021.06.09 07:47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현세 기자] "선배들은 '추'라고 부르시기도 해요."

올 시즌 전 연습경기 7경기에서 정확히 타율 5할(10타수 5안타)을 친 추재현은 롯데 자이언츠의 선수층을 더욱 두껍게 할 것으로 큰 기대를 모았다. 정규시즌에 들어가기 전이었지만, 메이저리그 시절부터 '추추트레인'이라고 불렸던 추신수와 같은 성을 가진 추재현을 두고 롯데 팬들은 '추추' 뒤에 여러 이동수단의 명칭을 붙이며 익살스럽게 기대를 보이기도 했다. 당시 추재현은 "선배들이 그냥 '추'라고는 부른다"며 부끄러워했다.

추재현은 시즌 초 뇌동맥류 수술로 이탈했던 민병헌의 자리를 메울 여러 외야수 후보 중 하나였다. 이때까지는 기대주로 평가받던 추재현은 5월 들어 선발로서 출장 기회를 늘리더니 이제는 팀의 공격을 이끄는 첨병이 됐다. 

추재현은 지난달 27일 사직 LG전에서는 9번 타자로 나섰지만 그 후로 나선 9경기에서는 2번 타순으로 나서며 상위 타순에서도 어울리는 타석 결과를 만들어내며 래리 서튼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 기간 추재현은 타율 0.316(38타수 12안타), 2홈런 7홈런으로 맹활약했고, 6월 첫째주에는 서튼 감독의 부임 이후 첫 주간 5할 이상 승률(4승 2패)를 달성하는 데에도 크게 기여했다.

시즌 첫 선발 리드오프로 나선 경기에서는 진가를 더욱 드러냈다. 앞서 추재현은 5월 26일 사직 LG전에서 대수비로는 1번 타순에 들어선 적 있지만, 8일 사직 두산전에서는 1번 타자로서 본격적인 활약에 나서며 5타수 4안타(1홈런) 4타점 4득점으로 맹활약하며 18-9 승리에 기여했다. 

앞서 서튼 감독은 "추재현은 툴이 굉장히 많은 선수"라며 "높은 타율과 출루율을 기록하는 타자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했다. 추재현은 첫 타석부터 2루타를 치더니 세 번째 타석에서는 홈런포까지 쏘아 올리며 서튼 감독의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경기가 끝나고 추재현은 "최근 타격감이 좋은 건 무엇보다 선배님들의 파이팅이 가장 큰 이유다. 매 경기 이겨보자고 함께 화이팅하는 게 내게 힘이 된다. 아직까지 타석에서 여유가 있진 않다. 한 타석 한 타석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캠프 때 훈련을 하면서 타석에서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기 위한 연습을 많이 했는데 도움이 되고 있는것 같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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