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1.02 08:28 / 기사수정 2011.01.03 00:31
또한, 11월에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이 진행돼 그 어느 해보다 볼거리가 많은 해였다. 이러한 2010년과 비교해 신묘년은 전 국민의 시선을 사로잡을 이벤트가 덜하다. 비록, 올림픽과 월드컵 같은 대형 이벤트는 열리지 않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들은 굵직한 세계대회에 출전할 예정이다.
하계올림픽과 월드컵, 그리고 지난해 포뮬러 원(Formula One)을 치른 한국은 오는 8월, '2011 대구 육상선수권대회'를 치른다. 올림픽과 월드컵, 그리고 F1에 이어 세계육상선수권대회 마저 치르게 된 한국은 세계 4대 스포츠 이벤트를 모두 개최하는 국가로 거듭났다.
또한, '국민적 스타'인 김연아(20, 고려대)와 박태환(21, 단국대)도 각각 올해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한다. LPGA(미국여자프로골프)의 쌍두마차인 신지애(22, 미래에셋)와 최나연(23, SK텔레콤)은 메이저 대회 우승과 '올해의 선수상'에 도전한다.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병역 문제를 해결한 추신수(29,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메이저리그 '연봉대박'에 도전하며 일본리그로 무대를 옮긴 박찬호(37, 오릭스 버팔로스)는 새로운 야구 인생을 시작한다.
세계의 시선이 대구육상스타디움으로 집중된다 -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올림픽과 월드컵, 그리고 F1과 함께 세계 4대 스포츠 이벤트로 불리는 세계육상선수권대회가 오는 8월 28일 대구 육상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이 대회에는 '지구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인 우사인 볼트(자메이카)를 비롯한 세계적인 선수들이 총출동한다.
이 대회를 유치한 대구시는 지난 몇 년 동안 '대구 국제육상대회'를 치르면서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해왔다. 우사인 볼트는 지난해 이 대회에 처음으로 출전했고 '미녀새' 이신바예바(러시아)는 이미 3번이나 대구를 찾았다.
볼트와 이신바예바를 비롯해 세계적인 선수들이 자웅을 겨룰 이번 대회에는 한국선수들의 선전에 기대된다.
돌아온 '피겨 여제' 김연아, 다시 한번 '현존 최고' 연기 펼친다
오는 3월 21일, 전 국민의 시선은 일본 도쿄로 쏠리게 된다. 지난 3월에 열린 2010 ISU(국제빙상경기연맹)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했던 김연아는 1년 만에 실전대회에 복귀한다. 2010-2011 그랑프리 시리즈에 출전하지 않은 김연아는 지난 10월, 새 코치인 피터 오피가드를 선임하고 미국 LA로 훈련지를 옮겼다.
김연아는 현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될 새 프로그램 완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4년간 김연아와 동고동락한 안무가인 데이비드 윌슨이 완성한 쇼트프로그램 '지젤'과 프리스케이팅 ‘오마쥬 투 코리아’를 연기할 예정인 김연아는 ‘강자’가 없는 무대에 복귀한다.
김연아가 출전하지 않은 그랑프리 파이널의 승자는 알리사 시즈니(23, 미국)였다. 또한, 그랑프리 시리즈에서 부진에 빠졌던 아사다 마오(20, 일본)는 자국에서 열린 내셔널 대회에서 2위에 올라 세계선수권대회 출전권을 획득했다.
세계선수권대회가 적지인 일본에서 열리지만 압도적인 강자인 김연아는 통산 2회 세계선수권 우승에 도전한다.
재기 성공한 박태환, 2009년 세계선수권 '한풀이' 나선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수영 400m 금메달리스트인 박태환은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전종목 결선 탈락이라는 충격적인 성적표를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열린 아시안게임 3관왕에 등극한 박태환은 주위의 우려를 씻어버리고 제기에 성공했다.
아시아 정상을 수성한 박태환은 세계선수권대회 도전에 나선다. 오는 7월, 중국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할 예정인 박태환은 자신의 주 종목인 자유형 200m와 400m 우승을 노리고 있다.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을 통해 새로운 라이벌로 급부상한 쑨양과의 재대결도 초미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골프 원투펀치' 신지애-최나연, 2011년 LPGA는 우리의 무대
중학교 시절부터 경쟁자로 성장한 신지애와 최나연은 어느덧 세계무대를 호령하는 정상급 골퍼로 성장했다. KLPGA(한국여자프로골프) 무대를 휩쓴 신지애는 2009년 본격적으로 LPGA 무대에 도전해 그해 다승왕과 신인상, 그리고 상금왕에 등극했다.
비록, '올해의 선수상'은 '여제' 로레나 오초아(멕시코)에 내줬지만 데뷔 첫해에 세계 정상급 골퍼로 우뚝 선 신지애는 올 시즌,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면서 '세계 지존'에 등극했다.
한편, 항상 뒷심 부족으로 정상 문턱에서 주저앉은 최나연은 올 시즌, 상금왕과 최저타수 상을 수상했다. US오픈과 브리티시 오픈 등 메이저대회를 눈앞에서 놓쳤지만 시즌 2승을 올리면서 기복없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신지애와 최나연은 지난해 이루지 못한 메이저대회 정상에 도전한다. 또한, 세계랭킹 1위와 '올해의 선수상'도 경쟁할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추신수, 일본에서는 박찬호-김태균-이승엽-임창용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중심타자로 입지를 굳힌 추신수가 자신의 야구 인생의 중요한 지점을 통과했다. 바로 지난해 11월에 열린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해 금메달을 획득했기 때문이다.
병역 문제를 해결한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무대에 마음껏 전념할 수 있게 됐다. 또한, 지금까지 쌓아왔던 꾸준한 성적 때문에 '연봉 대박'도 눈앞에 두고 있다.
16년 동안 야구의 본토인 미국에서 꿋꿋이 활약한 박찬호는 일본 오릭스 버팔로스로 이적했다. 요미우리에서 이적한 이승엽(35, 오릭스)과 함께라는 점이 박찬호의 어깨를 가볍게 해주고 있다.
지바 롯데의 김태균(29)과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재계약한 임창용(35)의 활약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외에도 조광래 감독이 이끄는 한국축구대표팀은 오는 7일,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대회에 출전한다. 또한, 홍명보호는 2012년 런던올림픽에 출전하기 위해 지역 예선전을 치른다.
해외파인 박지성(29, 맨체스터)과 이청용(볼튼), 박주영(AS모나코), 그리고 차두리와 기성용(이상 셀틱)도의 활약도 기대되는 신묘년이다.
[사진 = 김연아, 박태환, 이신바예바, 최나연, 추신수 (C)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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