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소리바다의 무능 경영과 각종 횡포에 맞서기 위해 자회사 직원들이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노조 측은 오 회장의 부실 경영과 도덕적 헤이에 대응한다는 입장이다.
26일 소리바다 자회사인 티브이데일리와 스포츠투데이 직원들은 최근 각각 노조를 결성하고 지난 12일 설립인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노조 측은 "체불임금과 퇴직적립금 납입, 소리바다가 자회사 자금을 무단 일출함으로써 발생한 자회사 운영위기 등을 타개하기 위함"이라고 설립 이유를 설명했다.
관계자는 "오재명 회장은 회사 자금 유용한 혐의로 자회사로부터 피소된 적이 있었으며 자회사 사명과 이미지를 무단 도용한 문제로 물의를 일으킨 바 있다. 암호화폐 거래소 고팍스에 등록된 소바코인은 소리바다와는 관계가 없음에도 소리바다를 비롯 티브이데일리, 스포츠투데이 등 자회사와 연관이 있는 것처럼 사업소개서를 꾸며 암호화폐 투자자들을 혼란케 했다"고 주장했다.
자회사 직원들의 노조 설립은 이 같은 오 회장의 부실경영과 자회사에 대한 횡포에 조직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노조 측은 횡령 의혹과 부실 경영 등을 견제하고 회사 정상화를 위한 조직적이고도 구체적인 활동에 들어갈 계획이다.
스포츠투데이 팽현준 노조위원장과 티브이데일리 김범렬 노조위원장은 "오 회장이 시작한 각종 수익사업은 처절하리 만큼 실패했고 본 사업인 음원유통 사업마저 위험에 빠트렸다. 자동차, 마스크 사업 등에 투자한 자금은 큰 손실을 입었고 이 과정에 횡령·배임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부실 경영으로 애꿎은 본사와 계열사 직원들만 어려움에 처했다. 노조를 통해 조직 구성원들이 힘을 모아 생존권 확보를 위한 활동에 나설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7일 한국거래소는 코스닥에 상장된 소리바다에게 주식매매거래 정치 처분을 내렸다. 공시 번복에 따른 불성실 공시 법인으로 지정 받은데 이어 최근 사업연도의 회계 감사의견이 '의견거절'을 받은데 따른 결정이다. 이번 결정으로 소리바다는 상장 폐지 위기에 놓였다.
앞서 소리바다는 수십억원에 달하는 음원 사용료를 지불하지 못해 신곡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가 중단된 상태고 자회사를 물론 소리바다 직원들 급여조차 제때 지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hiyena07@xportsnews.com / 사진=소리바다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