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4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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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광수, 선생님과 37년만의 재회→눈물…"'광수생각' 밑거름 돼"(TV는 사랑을 싣고)[종합]

기사입력 2021.05.19 21:33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박광수 작가가 37년 만에 중학생 때 국어 선생님을 만났다.

19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는 '광수 생각'의 박광수 작가가 출연했다.

박광수 작가의 '광수 생각'은 1997년부터 2000년도까지 신문에 연재되며 신드롬을 만들어 냈고 이후에는 단행본으로 300만 부의 판매량을 올리기도 했다.

박광수 작가는 말썽쟁이 시절인 중학생 때 바른 길로 인도해줬던 국어 선생님 찾기를 의뢰했다. 

37년 만에 선생님을 뵙는다는 박광수 작가는 "지금 일흔이 넘으셨을 것 같은데 뵐 수 있을지, 또 건강하실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박광수는 "다른 선생님들은 감정을 실어서 때리는데, 김용복 선생님은 '내가 올바르게 되라고 하시는 구나'를 느꼈다"며 "처음 시에 눈을 뜨게 해주셨는데, 만화를 그리는 데 큰 밑거름이 됐다"고 전했다.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박광수는 "성적표를 위조하려다가 엄마에게 걸린 적이 있다. 엉엉 울었더니 엄마가 수, 우, 미, 양, 가의 뜻을 설명해주시면서 내가 받은 '가'에 대해 '가는 가능성을 뜻한다. 우리 아들이 가능성이 많은 사람인가 보다'고 말하셨다"며 사랑 가득했던 어머니를 추억했다.

이어 "10년 정도 치매를 앓다가 작년 가을에 돌아가셨다. 실감도 나지 않는다. 가끔 엄마랑 앉아있던 아파트 벤치에서 보곤 한다"고 이야기했다.


김용복 선생님을 만나게 된 박광수는 "덕분에 이런 프로그램도 나오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고, 박광수는 선생님을 꼭 끌어안고 눈물을 흘렸다.

김용복 선생님은 "박광수 작가가 그때 그 내 제자라는 것을 알지 못 했다. 나중에 듣고보니 그때 광수가 떠올랐다. 굉장히 독특했던 아이였다"고 이야기했다.

학창시절 월남전 참전 이야기를 하셔서 연세가 많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김용복 선생님은 예상보다 젊으셨다. 선생님은 "다 뻥이었다. 월남전에 참전한 사람에게 들은 이야기를 해줬던 것"이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박광수 작가는 선생님을 위한 시를 액자에 담아 증정해 감동을 자아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KBS 2TV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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