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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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L예선] 마지막, 어쩌면 또 다른 시작.

기사입력 2007.05.22 11:55 / 기사수정 2007.05.22 11:55

김경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경주 기자] ACL 예선도 이제 단 한 경기를 남겨 놓았다. 성남에 이번 경기는 마지막이거나, 혹은 더 큰 목표를 향해 도전할 기회를 쥐어 줄 비장한 승부처다. 그 승패의 향방의 키는 성남 자신이 쥐고 있다.

당초 손쉽게 8강에 진출하리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지만, 성남은 고전을 면치 못했다. 첫 예선전인 동탐 롱안전에는 3월이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의 폭설이 내렸고, 산동 루넝에게는 일격을 당하며 패배의 쓴 잔을 들었다. 30도의 무더위가 그들을 맞았던 호주에서도 승리가 아닌 개운치 못한 무승부를 기록해야만 했다.

그러나 힘든 와중에서도 8강에 대한 희망의 고리는 끊어지지 않았다.

지난 9일, 성남은 베트남 원정경기에서 힘든 경기 끝에 2대1의 신승을 거둔데 이어, 지난 경기서 선두 루넝이 애들레이드전에서 무승부에 그쳐 8강 진출을 확정짓지 못한 것.  따라서 성남에 마지막 기회가 주어졌다. 현재 G조 1위는 중국의 산동 루넝, 2위 성남과의 승점 차는 3점이다. 성남이 8강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산동에게 2점차 승리를 거둬야만 한다.

힘든 예선전을 거쳐 온 성남이지만 이번만은 다른 경기를 보여주겠다는 심산이다. 모따가 리그에서 3경기 동안 4골을 터트리는 절정의 골 감각을 자랑하고 있고, 최성국도 팀 조직력에 배어들며 자신의 기량을 맘껏 선보이고 있다. 리그 최강이라 불리는 포백 또한 K리그 최강을 넘어 아시아 최강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다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말 리그 경기를 치르긴 했지만, 홈에서 벌어지는 경기인지라 체력적인 부담은 산동 루넝보다는 적다.

성남은 지난 2004년 결승 문턱에서 우승컵을 놓쳤던 쓰디쓴 기억이 아직도 지워지지 않았다. 그 쓴 기억을 지우기 위해서라도, 이번만큼은 우승컵을 들어야만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눈앞에 놓여있는 이 높은 만리장성을 넘어야만 한다. 결국, 모든 것은 성남, 자신에게 달렸다. 



김경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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