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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재 "친근해진 '핵' 신조어, 공포 실감 못하게 해"(선녀들)[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05.10 07:10 / 기사수정 2021.05.10 01:05

유은영 기자

[엑스포츠뉴스 유은영 기자] 유병재가 '핵'이 붙는 신조어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9일 방송된 MBC '선을 넘는 녀석들 : 마스터-X'(이하 '선녀들')에서 '선녀들'은 강원도 고성군에 위치한 화진포 호수에 나타났다. 이날 '선녀들'은 한국전쟁과 핵 무기 개발 등 다양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었다.

'선녀들'은 '핵' 하면 떠오르는 것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유병재는 "사실 우리가 핵에 대한 공포를 실감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유병재는 "별로 안 좋아하는 신조어인데, 핵이 '핵맵다' '핵노잼' 이렇게 접두사로 쓰인다. 가볍고 친근하게 다가오는 것 같다"며 "이런 표현으로 사용해도 될지 모르겠다"고 조십스럽게 언급했다.

이에 김상욱은 "어릴 때 듣기만 해도 무서웠던 존재가 바로 핵 전쟁이었다. 핵폭탄이 터졌을 때 죽어가는 모습, 도시가 무너지는 모습을 극장에서 볼 수 있었고, 당시 최대 강국이었던 미국과 소련이 틈만 나면 핵으로 위협을 했다"고 답했다.



'선녀들'은 이후 본격적으로 핵 무기 개발과 한국전쟁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미국의 핵폭탄 개발 이후 전 세계적으로 핵 개발 경쟁이 이뤄졌다. 1949년에는 소련도 핵 개발에 성공했다. 특히 소련의 핵 개발 성공은 한국전쟁에 어느 정도 영향을 끼쳤다.

심용환은 "1949년 3월 5일, 소련 핵개발 6개월 전 김일성이 스탈린을 만나러 갔다. 김일성은 남침 의사를 밝히며 소련에 군사지원을 요청했으나, 스탈린과 마오쩌둥은 3차 세계대전 발발의 위험 때문에 남침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나 1950년 3월 김일성이 다시 스탈린을 찾아갔다. 거기서 한 얘기가 미국은 남한을 도와주지 않을 것, 단 3일이면 전쟁을 끝내겠다는 거였다"며 "소련은 이에 앞선 1949년 8월 핵 개발에 성공, 우리가 미국에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자신감이 생겨 수락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핵 무기 개발은 많은 피해를 안겼지만, 또 다른 발전을 가져오기도 했다. 그중 하나가 바로 인터넷이다. 김상욱은 "모든 정보가 한 곳에 집중돼 있다면 핵으로 파괴하기 딱 좋다. 이런 최악의 경우를 막기 위해 중요한 정보를 담은 컴퓨터를 충분히 분산, 서로 연결해 실시간으로 동기화한다면 살아남는 컴퓨터가 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원리로 만들어진 것이 '아르파넷'이다. 군사용으로 쓰이다가 더 좋은 버전은 군사용으로 사용되고, 민간용으로 나누어져 사용하게 됐다"며 "민간에 제공한 아르파넷이 오늘날의 인터넷이다"라고 덧붙였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MBC 방송화면

유은영 기자 y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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