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정승우 인턴기자] 퍼거슨 감독의 마이클 오언 영입은 플랜B였다.
리오 퍼디난드와 마이클 오언이 6일(한국시간) BT 스포츠 방송에 출연해 알렉스 퍼거슨 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카림 벤제마 영입을 시도했던 일을 회상했다.
2007/08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올림피크 리옹과 맞대결을 펼쳤던 맨유는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벤제마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후반 막판 카를로스 테베스의 동점 골이 들어갈 때까지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이후 홈에서의 2차전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결승 골로 1-0 승리를 거두며 합산 스코어 2-1로 8강에 올랐다.
퍼디난드는 "퍼거슨 경은 챔피언스리그 16강 종료 후 벤제마와 계약하기를 원했다. 경기가 끝난 후 터널에서 벤제마에게 직접 말을 걸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 역시 그 경기에 뛰었고, 그의 움직임을 눈앞에서 볼 수 있었다. 아름답게 공을 차는 선수"라고 회상했다.
퍼거슨 감독의 적극적인 구애에도 불구하고 벤제마는 다음 시즌 3,000만 파운드(한화 약 470억 원)에 맨유가 아닌 레알 마드리드로 이적한다.
벤제마 영입에 실패한 퍼거슨 감독은 그의 대안으로 '원더 보이' 마이클 오언을 영입했다. 오언은 "처음 퍼거슨 경의 전화를 받았을 때, 그는 아주 정직했다. 그는 '우리는 벤제마와 계약하려 한다. 하지만 그의 영입에 실패할 경우, 차선책은 너야'라고 말했다"라며 회상했다.
서운할 법도 했지만 오언은 벤제마를 인정했다. 그는 "내가 벤제마를 좋아하는 이유는 그의 다양한 득점 방법 때문이다. 그는 양발을 다 잘 사용하고, 제공권도 뛰어나다. 가장 인상적인 장점은 영리한 움직임이다"라며 벤제마를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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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승우 기자 reccos2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