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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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안젤리나 졸리vs니콜라스 홀트 '흥미로운 대결'

기사입력 2021.05.05 09:09 / 기사수정 2021.05.05 09:09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영화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이 할리우드 천재 이야기꾼으로 통하는 테일러 쉐리던 감독의 전작인 "‘윈드 리버’의 불타는 버전"이라고 불려 눈길을 끈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화재 진압 실패의 트라우마를 지닌 소방대원 한나가 두 명의 킬러에게 쫓기는 거대 범죄의 증거를 가진 소년을 구하기 위해 산불 속에서 벌이는 필사의 추격을 그린 범죄 스릴러다. 

현재 영미 스릴러 문학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작가의 역작을 원작으로, ‘시카리오’, ‘윈드 리버’의 테일러 쉐리던 감독이 연출과 각본을 맡고 안젤리나 졸리와 니콜라스 홀트, ‘왕좌의 게임’의 에이단 길렌 등 막강 배우진이 출연해 기대를 모으는 작품이다.

타일러 쉐리던 감독의 작품의 특징은 범죄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공간을 설정하고 아름다우면서도 잔혹한 자연을 배경으로 현지인과 외지인의 대결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쉐리던 감독은 “항상 인간의 법칙이 자연의 법칙에 굴복할 때, 즉 우리가 우리 자신을 통제하기 위해 만든 규칙이 필연적으로 무너질 수밖에 없는 지점에 대해 이야기하는 데 매력을 느낀다. 그것이야말로 스릴러에 접근하는 흥미진진한 방법이다”라고 설명한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 역시 모든 것을 불태울 화재의 현장에서 쫓고 쫓기는 추격전이 장르적인 쾌감, 팽팽한 긴장감 속에 뜨겁게 달아오르면서도 심장을 얼려버릴 듯한 서스펜스, 관객들의 심장을 치밀하게 파고든다. 

이번 영화에서 특히 숲은 인물들과는 또 다른 중요한 캐릭터로서 잔잔함부터 격렬한 분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층위의 감정을 보여준다. 쉐리던은 창작자로서 각 캐릭터의 이야기가 서로 엮이고, 산불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환경 속에 그들을 던져 넣는 것이 무척 흥분되는 일이었다고 전한다. 

또 영화에는 서바이벌 스토리와 추격전, 산불, 그리고 결국에는 이 모든 것을 몰아내는 긴박한 위험에 대한 두려움 등 여러 개의 주제가 공존하고 캐릭터들을 통해 동시에 표현된다. 

영화에 등장하는 산불은 36만여 평의 숲을 만들어 나무를 심고 불을 질러 재현해 생동감 넘치는 영상을 선보인다. 안젤리나 졸리는 소방 전문가들과 만나 소방관처럼 산을 타고 도끼를 휘두르고 나무를 자르고 불을 지피는 법을 배웠다. 영화 속의 액션 연기를 직접 소화했다. 니콜라스 홀트가 최초의 악역을 맡아 이전과는 다른 킬러로서의 면모를 선보인다. 에이단 길렌과 팀을 이뤄 무자비한 살생 전문가로서 안젤리나 졸리가 연기한 소방대원이라는 생존 전문가와 전혀 다른 축에서 밀도 높은 드라마를 완성하며 흥미로운 대결을 펼친다. 

'내가 죽기를 바라는 자들'은 5일 개봉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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