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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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 첫 끝내기' 송우현 "후련합니다" [고척:생생톡]

기사입력 2021.04.28 23:47

김현세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김현세 기자] "세 번째 타석까지는 잘 안 풀리더라고요. 네 번째 타석부터는 제가 하고 싶은 대로 해 봤습니다."

키움 히어로즈 송우현은 2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팀 간 시즌 2차전에서 연장 11회 말 끝내기 안타를 쳐 승리를 불러 왔다. 프로 데뷔 첫 끝내기 안타다.

송우현은 첫 세 타석 동안 타석 결과가 좋지 않았다. 뜬공, 삼진, 땅볼. 그래서 네 번째 타석부터는 생각을 바꿨다. 그랬더니 8회 말 2사 2루에서 두산 구원 투수 김명신의 초구를 받아 쳐 동점 2타점 적시 2루타를 만들었다.

송우현은 연장 승부까지 가는 경기를 일찍이 끝낼 수도 있었다. 그는 연장 10회 말 2사 1, 2루에서 1루 주자였는데, 김수환의 안타 때 홈까지 쇄도했다. 3루 주루코치가 타구를 판단해 팔을 돌렸는데, 교체된 우익수 오재원으로부터 두산의 중계 플레이가 매끄러웠다. 송우현은 홈에서 아웃됐다.

하지만 기회는 다시 찾아 왔다. 키움은 연장 11회 말 무사 만루 기회를 얻었는데, 이때 박정음이 땅볼을 쳐 홈에서 선행 주자가 아웃됐다. 다음 타자는 송우현이었다. 송우현은 두산 구원 투수 윤명준과 볼 카운트 2스트라이크 2볼 승부 끝에 우익수 오른쪽으로 빠지는 안타를 쳐 종지부를 찍었다.

경기가 끝나고 송우현은 "세 번째 타석까지 잘 풀리지 않더라. 네 번째 타석부터 하고 싶은 대로 하려 해서 결과가 좋았다"며 "연장에서도 주자 있을 때 서로 잘 막고 있어서 많이 긴장되는 것은 있었지만, 컨디션이 괜찮아서 결과가 좋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내 앞에서 정음이 형이 아웃돼 내게는 무슨 공을 던질까 생각했는데, 강병식 코치님께서 알려 주신 대로 생각해서 쳤다"며 "초구에 변화구를 보다가 2스트라이크 이후 직구가 올 거라고 생각했다. 반응이 괜찮아서 다행이었다"며 웃었다.

데뷔 첫 끝내기를 친 송우현은 그 전까지 주루, 첫 세 타석 무안타로부터 온 설움은 단번에 날려 버렸다. 그는 "사실 끝내기 희생 플라이는 한 번 해 봤다. 질롱에 있을 때 끝내기도 한 번 쳐 봤다"며 웃더니 "10회에 홈에서 아웃돼서 걱정하고 있었는데, 끝내기 안타를 치고 나서는 그게 좀 해결된 것 같아서 후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가 잘해야 팀에 플러스가 되는 거니까 이기는 데 신경쓰며 타석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려 하다 보니 안타도 많이 나오는 것 같다"며 웃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김현세 기자 kkachi@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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