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5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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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 고교 시절 양문의 감독 만남 "아직까지 허재같은 선수 없어" (사랑을싣고)[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04.29 06:50 / 기사수정 2021.04.29 01:18

강현진 기자

[엑스포츠뉴스 강현진 인턴기자] 'TV는 사랑을 싣고' 허재가 고교 시절 양문의 감독님을 만났다.

28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이하 '사랑을 싣고')에는 농구대통령 허재가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한국 농구계에 살아있는 전설, 대한민국 농구 대통령이라는 소개와 함께 허재가 등장했다. 그리운 친구 이삼성의 행적을 추적하던 허재는 추억이 가득한 용산고등학교에서 MC 김원희, 현주엽과 함께 추억을 회상했다.


이어 허재의 두 번째 추억의 장소인 훈련할 때 뛰던 코스 남산을 찾았다.

365일 지옥의 코스였다는 허재는 "학교 정문부터 시작해서 뛰었다", "용산고 출신들은 졸업하면 쳐다도 안 봤다"라고 밝히며 "양감독님이 '나가'라고 하면 남산을 뛰는구나 생각했다"며 힘들었다고 밝혔다.

또 허재는 지옥의 계단을 보며 "마지막 계단에는 감독님이 계셨다. 계단 밑에서부터 '선착순 3명'을 외쳤다. 3등까지는 쉬었지만 나머지는 다시 뛰었야했다"며 그 시절 감독님을 보기 싫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예전을 회상하며 천천히 걷던 허재에게 "너 빨리 안뛰어? 선착순 한 명"이라며 호통을 치며 등장한 농구부 양문의 감독님을 보고는 깜짝 놀랐다.

양문의는 "저는 허재 군을 중학교 1학년부터 고등학교 3년까지 가르친 양문의 감독입니다"라며 자기소개를 했다. 허재는 "그때는 졸업하면 용산고등학교 안 온다는 생각했다"라며 힘들었던 시절을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양문의 감독님이 "저희 팀이 단신이었다. 평균 신장이 작았던 용산고등학교 학생들이 이기려는 체력이 하나밖에 없었다"라며 해명했다. 이에 허재는 "그래도 너무 많이 하셨어. 통행 금지가 있었을 때 훈련하고 가면 늘 시간이 걸렸다"라고 투덜거렸다.


이어 현주엽이 "농구 대통령 허재의 중, 고등학교 시절은 어땠냐"라고 물었다. 이에 양문의 감독은 "지기 싫어하는 선수고, 아직까지도 허재 같은 선수를 보지 못했어요"라며 허재를 칭찬하자 현주엽이 "속 썩인 이야기 좀 해주세요"라며 토크를 이끌어내자 김원희가 "잘한다"며 감탄해 웃음을 유발했다.

또 "허재 아버님께서 허재만 놔두고 집을 비울 테니 허재의 잘못을 고쳐달라고 했다"라며 "집 문을 여니 무릎을 꿇었다. 이 선수는 고3 전국체육대회 직전까지도 도망갔다"고 밝혀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동기들을 충동질했다. 아무 일 없다는 듯 무릎을 꿇고, 전국체육대회에 우승했다"며 당시 허재를 회상했다.

그런가 하면 '용문고 4인방'을 떠올리던 양문의 감독은 "노력형 선수였다. 키가 작아서 농구 말고 공부를 권했다. 다음날 어머니가 오셔서 운동만 시켜달라고 했다"며 "발가락이 곪아서 고름이 나올 정도로 연습을 했다. 그렇게 노력하면 태산도 무너뜨릴 수 있을 거였다. 유일하게 연락이 안 되는 제자를 꼭 찾아달라"고 부탁하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의 가슴을 찡하게 만들었다.

또, 허재와 32년 만에 만난 이삼성을 양문의 감독이 찾아왔다. 오랜만에 만나는 양문의 감독과 이삼성은 눈시울을 붉히며 포옹으로 그리웠던 마음을 전했다.

제자 이삼성 씨를 만난 양문의 감독은 "참 무심하다 운동복은 어떻게 벗었냐, 다른 선수들은 운동복을 벗기 전에 의논하고 그러는데 소리소문없이 행방도 몰라 이 방송국에 고맙다"며 보고 싶고, 그리웠던 제자를 다시 만나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여 보는 이들의 미소를 자아냈다.

'사랑을 싣고'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강현진 기자 jink0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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