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KBS 2TV 주말드라마 '오케이 광자매' 홍은희와 최대철이 날 선 갈등과 애처로운 감정이 극과 극을 오가는 감정 격변 부부를 실감나게 그렸다.
지난 24일 방송된 '오케이 광자매' 11회 시청률은 1부 21.2%, 2부 25.4%(닐슨코리아 제공,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극중 이광남(홍은희 분)은 집을 나가버린 배변호(최대철)에게 수십 통 메시지를 남겼지만 아무 반응이 없자 신마리아(하재숙) 집을 찾아갔다.
이광남은 "어딨어 내 남편"이라며 이방 저방 문을 열어보다, 신마리아로부터 "남의 집에 쳐들어와서 뭐하는 짓이에요. 몰상식하게"라는 타박을 듣자, 끝내 신마리아의 따귀를 내리쳤다.
이광남이 "몰상식? 넌 상식이 넘쳐흘러서 남의 남편 뺏어다가 살림 차렸니?"라고 몰아쳤지만, 신마리아는 오히려 "더 때리세요. 분 풀릴 때까지. 그리고 변호사님 놔주세요"라고 응수, 이광남을 분노케 했다.
울분을 토하던 이광남을 질질 끌고 문밖으로 내쫓은 신마리아는 배변호에게 "사모님 찾아와서 변호사님 어딨냐고 소리소리 지르고. 우리 복뎅이 경기하고 난리났어요"라고 울먹거리는 가증스런 연기를 펼쳤고, 일부러 집안을 마구 어질러놓고 배변호를 기다렸다. 결국 배변호는 때려 부순 듯 엉망인 집안 꼴을 보고는 당혹스러워했다.
이어 회사 앞에서 기다리던 이광남과 만난 배변호는 이광남이 "지금 어딨어?"라고 따져 묻자, "후배 오피스텔. 어제 그 집가서 확인했다며 그런 짓 하지마"라고 이광남을 책망했다.
"따귀도 때렸다!"라고 목소리를 높이던 이광남은 언성을 낮추라는 배변호에게 "난 이렇게 죽어 가는데 넌 니 걱정만 하니? 너 창피한 것만 걱정돼?"라며 포효했던 터. 급기야 이광남을 집에 밀어 넣고 현관문을 등으로 막고 주저앉은 배변호는 열라고 소리치는 이광남에게 "이러지 말자 좀. 나 좀 살자 쫌!"이라면서 괴로움을 표출했고, 이를 들은 이광남은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다.
이후 배변호는 창백한 이광남을 설렁탕집으로 데려가 이광남 앞에 수저를 놔주고 파와 소금을 넣어준 뒤 밥까지 말아주면서 보살폈다. 이광남은 배변호의 다정함에 눈물을 흘리며 흐느껴 울었고, 같이 울컥한 배변호는 "다 내 탓이고 내잘못이다"라면서도 "이왕 벌어진 일 어떤 식으로든 해결은 해야될 거 아냐"라고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면서 배변호는 "난 지금 딴생각 안 해. 당신만 걱정되지"라고 배려의 말을 건넸고, 이에 이광남은 “그런 사람이"라고는 또다시 눈물을 흘렸다.
그 후 배변호는 술에 취한 이광남을 집으로 데려와 침대에 눕히고 돌아서려던 순간, 이광남이 그대로 배변호를 껴안은 채 울기 시작했다. "너무너무 힘들다. 십오 년 결혼생활 다들 부러워했는데 그게 가짜라는 걸 어떻게 말해. 날 왜 이렇게 비참하게 만드니"라고 펑펑 오열한 것.
이에 배변호는 신마리아를 찾아가 복뎅이를 달라고 애원했지만 신마리아는 아이를 못 낳아서 이혼 당했던 아픈 과거를 털어놓으며 "한때 변호사님과 한 가족을 꿈꾸기도 했지만 그건 제 욕심이었네요. 변호사님도 없었던 걸로 여기시고 아무 일도 없었듯 그냥 사세요"라고 단칼에 잘랐고, 배변호는 속상하고 착잡한 심정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오맹자 살인사건의 범인으로 체포된 오봉자(이보희)는 강도 높은 조사 끝에 구속영장까지 청구당하고 말았다.
"나 키운 사람은 엄마가 아니고 봉자이모야"라며 이광식(전혜빈)은 승소율 높은 변호사를 얻기 위해 이리저리 돈을 꾸러 다니며 고군분투했고, 오봉자가 잡혀갔다는 소식을 들은 한돌세(이병준)도 사방팔방 뛰어다니면서 변호사를 구했지만 계약금이 없어 발을 동동 굴렀다.
그런 가운데 11회 말미에 쏟아지는 빗속에 우비를 뒤집어쓴 채 여자처럼 화장한 한돌세가 경찰서 앞에 등장하는, 등골 오싹한 엔딩이 펼쳐지면서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오케이 광자매' 12회는 25일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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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