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대박부동산' 장나라와 정용화가 재개발 시행사 일당들과 대치 중 극과 극 반응을 터트린, '얼음장 엔딩'으로 2주 연속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지난 22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극본 하수진 이영화 정연서, 연출 박진석) 4회는 닐슨코리아 기준 전국 시청률 1부 3.7% 2부 5.3%, 분당최고 6.7%까지 치솟으며 2주간 동시간대 드라마 1위 왕좌를 확고히 지켰다.
'대박부동산' 4회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유령화가였던 부유령 퇴마에 성공한 홍지아(장나라 분)와 오인범(정용화)이 조금씩 서로에 대한 경계를 푸는데 이어, 빌라에 붙은 재개발과 관련된 원귀퇴치를 의뢰받는 내용이 담겨 감동과 공감을 선사했다.
홍지아는 트라우마로 빙의를 거부하는 오인범을 다독이다 향로의 연기가 끊어지는 게 보이자 '욱지아'로 돌변, 재빨리 목걸이를 뜯고 부유령을 퇴마했다. 빙의가 끝나자 오인범은 아픈 아내를 두고 떠나야 했던 원귀 김병호(임지규)의 기억이 남아 눈물을 흘리며 마음 아파했고, 홍지아는 지친 오인범에게 목걸이를 걸어주며 다독였다. 오인범 역시 홍지아에게 "힘들었겠어요. 나는 한 번만 해도 이렇게 힘든데, 10년이나 혼자서. 홍사장님도 오늘 고생했어요"라고 위로했고, 홍지아는 "그렇게 나쁜 놈은 아닌가 보네"라며 경계를 조금 풀었다.
또한 홍지아는 원귀 기억으로 인해 힘들다며 아침부터 찾아온 오인범을 못마땅해하다가도, 오인범의 손이 닿으면서 체온이 올라가자 "미안. 나도 너무 급해서"라며 손을 꼭 잡았다. 이를 틈타 오인범은 김병호의 아픈 아내인 최지원의 수술비를 마련할 수 있도록 브리티움 관장 이은혜(백지원)에게 김병호의 그림 하나를 받을 수 있도록 부탁해달라고 요청했다. 처음에는 거부했던 홍지아는 "최지원 씨는 살아있잖아"라는 오인범의 말에, 예전 엄마가 했던 "퇴마라는 건 원혼을 위한 것만이 아니라 남아있는 사람들을 위한 일이기도 해"라는 말을 떠올리며 각성했다.
홍지아는 이은혜에게 김병호와 아내의 사연을 털어놓으며 '자화상'만이라도 돌려주자고 했지만 대답없는 이은혜의 반응에 거절당했다 생각했고, 이에 오인범은 빙의 후유증으로 얻은 김병호의 실력으로 그림을 완성해 판매에 나서려고 했다. 그러나 오인범을 찾기 위해 홍지아가 다시 브리티움을 찾은 그때, 이은혜가 '비운의 천재 화가 김병호 특별전'을 통해 조현서(서진원)의 20년간 대작 사실을 폭로하고, 김병호의 그림을 모두 아내에게 넘길 것을 공표한 것. 더불어 폐암 말기인 자신과 아픈 아내 이야기를 털어놓으며 사정하던 김병호를 조현서가 죽인 사실마저 밝혀냈다.
이후 문래동 작업실 매매에 성공한 '대박부동산' 식구들이 회식을 갖는 가운데, 홍지아가 약속한 돈이 지급됐으니 동업이 끝났다고 선언하면서, 분위기가 싸해지고 말았다. 그러나 삼촌 죽음을 조사해야 했던 오인범은 특유의 능글맞음으로 "이 특별한 영매 놓치고, 벌벌 떨면서 퇴마하시려고?"라며 계약연장을 졸랐고, 결국 한 달간의 계약연장을 이뤄냈다.
그런가 하면 미분양이 길어지면서 대행사에서 30% 할인 분양을 했다가 시행사인 도학건설 사람들이 용역을 동원해 강제 퇴거 조치를 가했던, 을씨년스러운 그린빌라 302호가 다음 의뢰 건으로 도착했다. 미래기획과 도학건설의 맞고소 상황에서 미래기획 황사장이 잠적한 탓에 피해자들만 그 손해를 고스란히 떠안았던 것. 이에 사전조사를 위해 오인범과 함께 302호를 찾았던 홍지아는 그 안에서 자기를 보며 얘기를 건네는 원귀를 만났고, "가끔은 자기가 죽은 줄도 모르는 귀신이 있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었다.
그러던 중 '대박부동산' 앞에 용역 깡패 김태진(허동원) 무리들과 재개발 담당인 도학건설 회장 도학성(안길강)이 나타났고, 날카롭게 대치하던 홍지아는 도학성 옆에 서 있는, 20년 전 대박부동산을 찾은 오인범의 삼촌 원귀를 목격하고는 충격에 빠졌다. 홍지아의 얼음장 표정과 어리둥절한 오인범의 표정이 미스테리함을 배가시키며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폭주시켰다.
한편 '대박부동산'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KBS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