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과 동료였던 선수가 최연소 감독으로 데뷔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22일(한국시각) 홈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29라운드 사우스햄튼과의 경기를 치렀다.
이 경기는 토트넘의 임시 감독인 라이언 메이슨의 감독 부임 후 첫 경기였다. 메이슨은 지난 19일 조세 무리뉴 전 감독이 경질된 뒤 곧바로 임시 감독으로 선임됐다.
메이슨은 토트넘에서 선수 생활을 한 미드필더 출신이다. 그는 헐시티 소속이던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첼시와의 경기에서 게리 케이힐과의 헤더 경합 과정에서 머리끼리 충돌해 쓰러졌고 두개골 골절 진단을 받았다.
수술에는 성공했지만, 그는 선수생활을 이어가지 못하고 1년 뒤 선수 생활을 은퇴했다. 은퇴 후 그는 토트넘 유소년 코치로 부임한 뒤 유소년 육성 디렉터로도 선임됐다.
그러던 도중 무리뉴 감독의 경질로 메이슨은 임시감독으로 선임됐다. 축구 통계 업체 옵타는 메이슨이 토트넘 사상 첫 20대 감독이며 이날 기준 프리미어리그에 데뷔한 가장 어린 감독이라고 전했다.
메이슨은 29세 312일의 나이에 사우스햄튼 전을 지휘하게 됐고 이전 1부리그와 통합해서 봤을 때 1977년 10월 QPR 감독으로 데뷔한 프랭크 시블리의 29세 308일의 나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1991년생, 손흥민과 단 1살 차이에 불과한 메이슨은 위고 요리스, 토비 알더베이럴트, 가레스 베일 등 토트넘의 사우스햄튼 전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고참 선수들보다도 어리다.
역사상 최연소 프리미어리그 감독 데뷔전을 치른 메이슨은 긴장된 표정으로 경기장에 들어서며 본인의 감독 첫 경기를 준비했다.
메이슨은 1군 감독 데뷔전에서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베일과 손흥민의 득점으로 사우스햄튼을 이기고 감독 커리어 사상 첫 승리를 기록했다.
sbjhk8031@xportsnews.com / 사진=토트넘 홋스퍼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