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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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박지성, 더 높은 곳을 향해

기사입력 2007.05.14 16:33 / 기사수정 2007.05.14 16:33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2번의 큰 부상, 하지만 그는 진화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신형엔진' 박지성(26)은 가능성을 보인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 한층 좋아진 기량으로 자신의 존재를 입증했다.

비록 무릎 연골 재생 수술로 시즌 막판을 접었지만 다음 시즌에는 더 멋진 모습으로 올드 트래포트에 복귀하기를 기대하면서, 올 시즌 박지성의 활약상을 되짚어봤다.

발전된 결정력, 한 단계 더 진화했다.

박지성은 지난 시즌 리그 33경기에서 1골 6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올 시즌에는 14경기에서 5골 2도움을 올렸다.

특히 올 시즌에는 2번의 큰 부상으로 출전 횟수가 감소했음에도 불구, 5골을 넣어 그동안 골이 부족하다는 언론의 지적을 일축시켰다.

특히 3월 18일 볼턴전에서는 2골을 넣는 '멀티골' 활약을 펼쳐  프리미어리그에서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는 자신감과 잠재력을 성취했다.

박지성이 출전한 14경기는 맨유는 11승2무1패의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선발 출전한 8경기는 모두 승리했다. 이 중꼴을 넣었던 4경기에서는 선발 출전하여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이 같은 결과는 박지성의 팀 공헌도가 높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는데 그가 이전보다 골 결정력이 더 좋아졌음을 보여준다.

동에 번쩍, 서에 뻔쩍 '신출귀몰'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에 대해 "공이 있지 않을 때의 움직임이 뛰어나다."라며 특유의 역동적인 경기력을 칭찬했다. 박지성은 왼쪽과 오른쪽 측면에서 이곳저곳을 휘저어 다니며 상대팀 진영을 마음껏 침투했다. 지난 시즌에는 주로 왼쪽 측면을 도맡았으나 올 시즌에는 양 측면을 자유자재로 누비는 쉴새없는 기동력을 발휘했다.

이번 시즌에는 특히 측면에서 중앙 쪽으로 파고드는 움직임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상대팀 진영에 틈이 생기는 쪽으로 돌파하여 동료 선수가 공격 펼칠 수 있는 공간을 적극적으로 창출하여 많은 공격 기회를 열어주기도 했다. 언제 어디에서든 자유자재로 나타나 빠르게 움직이는 활동량과 강한 체력으로 상대팀 진영을 무너뜨려 팀 공격력을 극대화시키는데 앞장섰다.

인상깊은 3번째 시즌을 기대하며

박지성은 프리미어리그 입성 2년차에 2차례의 큰 부상을 입었다. 지난해 9월 9일 토트넘전 경기 도중 왼쪽 발목 인대가 찢어져 99일 동안 치료 및 재활에 매달려야만 했다. 하지만, 박지성은 다시 일어나 리그 10경기에서 5골 2도움을 올리며 멋지게 재기했다.

시즌 막판 또 다시 오른쪽 무릎 부상을 입지 않았다면 챔피언스리그 4강에 진출했던 맨유의 위상은 바뀌었을지도 모를 아쉬움이 남아있을 정도로 박지성의 활약상은 인상깊었다.

아쉽게도 불의의 부상이 입어 기나긴 재활 기간에 들어갔지만, 이미 한번 겪어본 일이기에 염려가 되진 않는다. 오히려 차기 시즌에는 좀 더 완숙한 기량을 펼칠 것 기대케 하고 있다. 그는 세계적인 명문클럽 맨유에서 선택한 구단의 미래의 주역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두 개의 심장'을 가진 사나이 박지성이 올드 트래포트를 빛내는 그날이 다시 오기를 손꼽아 기다려보자.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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