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무속인 오왕근, 오영주, 최원희가 무속인으로서 가족들에게 미안함과 고마움을 전했다.
19일 방송된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서는 역술인 오왕근, 오영주, 이상욱, 최원희가 출연했다.
갑작스럽게 신을 받았던 최원희는 "저 혼자 알아보던 중에 엄마한테 말씀을 드렸다. 엄마랑 점집에 간 날 아무 말도 안 하고 앉았는데 할머니 신령이 씌였다"라며 "몇 년만 늦추자고 딜을 했는데 제 입으로 '해봐. 그러다 네 딸 죽어'라고 말했다. 그 할머니가 '네가 안 받으면 주변 사람이 다 죽을 거야'라는 말을 남겼다"라며 가족을 위해 무속인의 삶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원희는 "언니들과 만난 자리에서 신내림을 고백했다. 그때부터 언니들이 연락도 안 되고 얘기도 한마디도 안 한다"라며 친언니들과의 사이를 전했다. 최원희는 "언니들은 상의를 안 했다는 것에 대해 서운해한다"고 말했다.
그전에는 사이가 좋았던 언니들과의 사진을 SNS에 올렸던 최원희는 "방송에 나가고 엄마를 통해서 언니들이 사진을 내려달라고 했다. 말이 들려오기는 언니들 악플이 많이 달렸다고 하더라"라고 언니들과 자신 사이에 낀 엄마를 걱정했다.
안 좋은 액운을 쫓는 작두굿을 하는 오왕근은 "액받이가 되는 거다. 손님의 액운을 대신 무당의 몸으로 받아내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러울 때도 많다. 이런 일을 해야 하나 자괴감이 들 때도 있다"라고 솔직히 말했다.
오왕근이 "액운이 안 좋은 집안의 작두를 타면 며칠 동안 아픈 경우도 있다"고 하자 오영주, 최원희는 격하게 공감했다. 오왕근은 "그 집안의 안 좋은 기운을 다 받는 거다. 하기 전에도 기분이 안 좋다"라며 번아웃을 철어놓기도 했다.
최원희는 "엄청 추울 때도 올라간다. 저희도 차가운 향물에 씻고 올라간다. 발이 너무 아픈다. 내려오면 칼에 베인 게 아니고 다 터있다"라며 "저희 어머니는 처음 타는 거 보시고 울었다"고 말했다.
오영주는 어깨 통증으로 왔던 신병이 찾아왔다고. 오영주는 "내림 받기 전에 엄마가 많이 우셨다. 제가 '네 딸 아픈 거 모르냐'며 헛소리를 했다. 엄마도 받아들이기 힘드셨다"라며 엄마를 위해 더 담담한 척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눈물을 보였다.
이에 오왕근은 "저희가 무당이 되면서 부모님들께 잘못을 한 번 저지른 거다. 저희 부모님들은 저희 때문에 죄인이 된 거다. 강제적으로 하려고 한 사람 없다. 사람들은 가족들에게 상처가 되는 말을 한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최원희도 "저희 언니들도 엄마가 점집 데려가서 그런 거라고 그랬다"라고 덧붙였다.
dew89428@xportsnews.com / 사진=SBS플러스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