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에 이어. 이번에는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잘한 작사, 그리고 다른 사람이 한 작사 중 우수하다고 여기고 있는 작사에 대한 이야기다.
먼저 스스로 ‘이건 정말 잘했다’라고 여기는 작품에 대한 토크.
그는 발라드에서 하나, 댄스에 하나를 꼽았다. 발라드는 정인의 ‘사랑은’, 댄스곡은 인피니트의 ‘내꺼하자’다.
스윗튠 송수윤 작사가는 “내가 생각해도 그 멜로디에 ‘사랑은’을 붙인 게 기특하다”라고 스스로를 칭찬했다. 라임 맞춘 것을 보고 관계자들이 ‘아 이거다’라고 반응했다고.
그는 “(사실) 그 곡은 많이 돌고 돌다 나한테 온 노래다. 내가 그때 신인 작사가였는데 돌고 돌아 나한테 기회가 온 건데 그 자체가 운이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 다음은 인피니트의 대표곡 ‘내꺼하자’. 송수윤 작사가는 “‘내꺼해줘’나 ‘내꺼할래’만 해도 임팩트가 약했을 것 같다. (그래서) ‘하자’라는 어미가 참 좋다. 어필은 하는데 너무 억압적이지는 않은 느낌이다. 어떻게 생각났는지는 모르겠지만 신의 한 수였다”라고 자평했다.
이어서 그는 “(덕분에) 한 몇 년간 기획사들로부터 ‘내꺼하자처럼 써주세요’라는 요구를 많이 받았다. 그래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았다”라고 비하인드 스토리를 소개했다.
국내 최정상 작사가로 손꼽히는 스윗튠 송수윤 작사가가 꼽은, 정말 작사 잘하는 아티스트는 누굴까. 1초도 망설임 없이 "아이유"라고 답했다.
그는 “아이유는 가사를 너~무 잘 쓴다”라며 “지금이 아닌 어릴 때에도 정말 잘 썼다. 수록곡 하나 둘씩 쓰기 시작할 때도 ‘왜 이렇게 잘 쓰지’라고 생각했다”라며 현재는 물론, 병아리 작사가 시절 아이유도 뛰어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송수윤 작사가는 “아이유는 가사 하나를 써도 허투루 쓰는 게 없다. 철학적이고 직관적이며 특이하다”라고 높게 평가했다.
그는 “제가 제일 어려워하는 게 구체적인 표현이다. 가사 안에서 구체적으로 표현하는 게 쉽지 않다”라며 작사를 함에 있어 어려운 부분을 이야기했다.
‘구체적으로 써야 된다’는 사실에 얽매이기 시작하면 엄청 유치하게 나올 때도 있다고. 너무 유치하다 싶으면 “이건 아니다. 다시”라고 생각하며 새로 쓴다고 그는 말했다.
이어서 그는 “(그런데) 아이유의 가사는 구체적인데 절대 유치하지 않다. 말하고자 하는 것도 분명하고 정말 잘한다. 잘 나간다는 어지간한 작사가보다 아이유가 더 잘 쓴다고 생각한다. 존경하고 배우고 싶다”라고 극찬했다.
이후 송수윤 작사가는 “그런 의미에서 올해 1분기 최고의 작사는 아이유 ‘라일락’이라 여기고 있다”라고 평했다.
“나이를 먹었는지 최신 노래를 잘 안 듣게 된다”고 웃음을 보인 그는 아이유만큼은 예외라고. 이번에도 아이유 신보는 발매되자마자 바로 들었다고 이야기했다.
송수윤 작사가는 “아이유 ‘라일락’은 노래도 좋고 가사도 좋다. 노래 들으면서 정말 성숙한 친구라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인터뷰③에서 계속)
tvX 이정범 기자 leejb@xportsnews.com / 사진 = 엑스포츠뉴스 윤다희 기자-이담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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