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30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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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박부동산’ 뛰고 구르는 장나라, 벌써 대박의 기운 [첫방]

기사입력 2021.04.15 11:50 / 기사수정 2021.04.15 11:39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시크한 카리스마부터 직접 뛰고 구르며 선보이는 액션까지. ‘대박부동산’ 장나라가 성공적 연기 변신을 해냈다. 

지난 14일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대박부동산’(극본 하수진 이영화 정연서, 연출 박진석)이 첫 방송됐다. 

‘대박부동산’은 공인중개사인 퇴마사 홍지아(장나라 분)가 퇴마 전문 사기꾼 오인범(정용화)과 한 팀이 되어 흉가가 된 부동산에서 원귀나 지박령을 퇴치하고 기구한 사연들을 풀어주는 생활밀착형 퇴마 드라마다. 

이날 첫 방송에서는 퇴마를 배경으로 부동산과 얽힌 사연들을 풀어내며 오싹함과 휴머니즘을 동시에 잡았다. 홍지아는 피도 눈물도 없는 능력 있는 퇴마사로, 오인범은 귀신을 믿지 않지만 귀신을 이용해 돈을 버는 사기꾼으로서의 삶을 살고 있었다. 접점 없던 두 사람의 인연은 오인범이 사기를 치려했던 오피스텔의 의뢰가 대박부동산에 넘어가면서 시작됐다. 오인범은 홍지아를 자신과 같은 사기꾼으로 오해했고, 오피스텔 의뢰를 자신에게 돌리기 위해 설치해둔 물품을 업그레이드하려 했다. 

이 과정에서 홍지아의 퇴마 장면을 목격했고, 오인범은 영매를 쫓는 홍지아를 따라 옥상으로 갔다. 사투 끝에 홍지아가 영매를 찔러 악귀를 쫓아내려 했으나, 악귀 옆 원귀가 오인범에게 빙의되고 말았다. ‘사기꾼’ 오인범의 반전 ‘영매’ 정체에 충격에 빠진 홍지아와 빙의된 오인범의 모습이 소름 돋는 엔딩을 완성했다.



이날 첫 방송에서 단연 돋보인 건 장나라의 연기 변신이었다. 그간 발랄하고 따뜻한 이미지의 캐릭터를 주로 선보였던 장나라는 서늘한 포스의 홍지아로 완벽 변신해 극을 이끌었다. 악귀를 쫓아내는 과정에서 선보인 수준급 액션 연기는 시선을 사로잡았고, 안정적인 톤과 카리스마도 극에 더욱 몰입하게 만들었다. 딸의 충동구매를 막으려는 엄마의 영혼(?)과 현실 모녀의 모습을 보여주며 웃음을 안기기도, 똑 부러지는 주사무장(강말금) 앞에서는 빈틈을 보이는 허당 면모도 드러내는 등 캐릭터의 다양한 매력을 소화했다.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 정용화 역시 ‘퇴마 사기꾼’으로 변신해 능청스러운 매력을 한껏 발산했다. 그는 내일 없이 오늘만 사는 허세 가득한 오인범의 모습부터 원귀에 빙의된 소름끼치는 모습까지 폭 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하며 이후 영매로서 보여줄 그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또한 ‘귀신들린 집 매매 전문 부동산’이라는 신박한 설정도 자연스럽게 극에 녹아들었고, 떠도는 귀신들의 서사가 풀리는 과정도 매끄러웠다. 특히 ‘영끌’ 대출로 한 방을 노렸던 30대 절친이 투자사기를 당하고 투신자살을 한 사연, 그리고 그 뒤에 숨은 진실 등 현실감 있는 스토리도 시선을 끌었다. 어린 시절 죽은 엄마의 원혼을 퇴마하지 못한 채 엄마를 저승으로 보내줄 특별한 영매를 기다리고 있는 홍지아의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코믹함과 오싹함, 휴머니즘까지 다양한 장르가 안정적으로 조화를 이룬 가운데, 자연스러운 CG까지 더해지며 극 몰입을 도왔다. 흥미진진한 첫 발을 뗀 ‘대박부동산’이 앞으로 보여줄 생활밀착형 오컬트에 기대가 모인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KBS 방송화면, ‘대박부동산’ 포스터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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