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이제훈이 '모범택시'로 보여줄 다양한 모습들을 소개하며 개인적으로도 초심을 찾게 된 계기라고 얘기했다.
6일 오후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배우 이제훈, 이솜, 김의성, 표예진, 차지연과 박준우 감독이 참석했다.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모범택시'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 분)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
'모범택시'는 최근 '아이 캔 스피크'(2017), '사냥의 시간'(2020), '도굴'(2020) 등 스크린에서 주로 활약했던 이제훈이 2018년 방송된 SBS 드라마 '여우각시별' 이후 3년 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하는 작품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제훈은 특수부대 출신인 캐릭터의 배경을 살려 카체이싱을 비롯한 통쾌한 액션과 날선 카리스마를 선보일 예정이다.
"저는 항상 대본을 읽을 때 이 이야기가 실제로 펼쳐진다면 제 가슴에 와닿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읽곤 한다"고 말문을 열며 '모범택시' 선택 이유를 전한 이제훈은 "세상에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억울한 사람들이 많다는 것, 또 이 사람들을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해줄 수 있을까 생각했을 때 그런 부분을 대리만족 시켜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이야기가 굉장히 명확하고 간결하면서도, 가슴 속에 남는 메시지가 있었다.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었다"고 작품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도기의 활약 중 액션을 큰 포인트로 꼽은 이제훈은 "이 한 몸 불살라서 고생하면 됐다"고 너털웃음을 지으며 "무술팀과 따로 시간을 내 많이 연습했다. 김도기 캐릭터가 다수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강인한 피지컬을 갖고 있는데, '정말 리얼하게 가자', '한 신에서 끊지 말고 끝까지 가자'는 모토로 임했다. 그러다보니 솔직히 체력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부담도 됐고, 혹여나 다칠까봐에 대한 걱정이 있었지만 우리 팀들이 너무나 믿음직스럽게 노력해주셔서 저는 이 한 몸 불살라 고생만 하면 됐다"고 말했다.
"시청자 분들이 보시면서 통쾌함을 느끼시면 좋겠다"고 말을 이은 이제훈은 "김도기가 다크히어로로 표현되는데, 저는 어떤 부분에 있어서는 배트맨 같다는 생각을 했다. 사람들이 힘들고 억울한 것을 풀어내고 싶은데 그런것에 있어서 공권력으로 하지 못하는 부분들을 저희가 대신해서 보여드리는 것이니, 피해자들을 대신하는 마음을 더 깊게 봐주셨으면 하는 마음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현장에서 밝은 모습으로 작품을 소개하며 현장의 분위기를 이끈 이제훈은 ''모범택시'의 김도기와 실제의 이제훈 다른 사람 같다'는 MC 박슬기의 말에 "갭 차이라고 하지 않나. 김도기가 시크한 면이 있다고 하면 실제의 저는 그렇지 않아서 그런 부분을 왔다갔다하는 것이 쉽지 않았었다. 또 그 인물에 뭔가 집중하고 마음을 다해서 연기를 하다 보면 그 무거운 감정을 실제로도 느낄 수 있지 않나. 평소의 제 모습이 그렇지 않기 때문에 (감정의 차이가) 더 크게 느껴졌는데, 제가 그 감정에 너무 빠져들어서 힘들어하지 않게 주위 분들이 잘 받아주셨다. 그ㅐ서 더 즐거운 마음으로 할 수 있었다"고 얘기했다.
'모범택시' 제작발표회에 앞서 지난 1일에는 이제훈이 12년 간 몸담았던 전 소속사를 떠난다는 내용이 알려진 바 있다.
이제훈은 이 같은 개인적인 상황으로 느낀 심경의 변화를 간접적으로 묻는 질문에 "뭔가 다시금 초심으로 돌아가자는 마음이 굉장히 많이 생겼다. 내가 얼마만큼 연기를 사랑했는지를 이 작품을 통해서 많이 느끼게 됐다. 그런 열정을 다 쏟아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그래서 이 '모범택시'가 잘 마무리 될 때까지 아낌없이 쏟아내고 싶은 마음이다"라고 담담하게 얘기했다.
이제훈의 말을 듣고 있던 김의성도 현장에서의 이제훈의 모습을 귀띔하며 칭찬했다. 김의성은 "정말 '주연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책임감을 강하게 갖고 있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또 현장에서는 이렇게 귀여운 사람이고, 이렇게까지 까부는 사람인 줄 몰랐다"고 웃으며 "주연으로 작품을 끌고 가는 책임감이 대단하다고 느꼈다"면서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모범택시'는 9일 오후 10시 첫 방송한다.
slowlife@xportsnews.com / 사진 = SBS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