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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속인 아내 "내가 무섭다는 남편…내 인생 서럽다" 눈물 (애로부부)

기사입력 2021.04.06 12:12


[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애로부부'가 가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해 온 아내를 철저히 배신해 온 ‘악마 남편’의 이야기 ‘애로드라마-당신은 모르실거야’로 스튜디오를 다시 한 번 ‘열불 도가니’에 빠뜨렸다. 또 현직 무속인 아내 이의진, 아내에 대한 복잡한 감정에 시달리고 있는 남편 강연창의 짠한 ‘속터뷰’도 이어졌다.

5일 방송된 채널A와 SKY가 공동 제작하는 본격 19금 부부 토크쇼 ‘다시 뜨거워지고 싶은 애로부부(이하 애로부부)’에서는 식당을 하며 힘들게 가장 역할을 하는 남편을 위해 텔레마케터로 취업, 고단한 삶을 살고 있는 한 아내의 ‘애로드라마’가 공개됐다. 주인공은 빠듯한 살림살이 속에서도 남편과 아이를 챙기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알고 보니 남편은 아내 몰래 사업체를 여러 곳 운영하며 건물까지 사두고는 비밀리에 내연녀와 호의호식 중이었다.

이 사실을 안 아내는 남편의 재산을 가압류하고 상간녀를 상대로 소송을 거는 강수를 뒀다. 남편에게서 재산포기 각서를 받은 뒤 가압류를 풀어주고, 아이를 봐서 실수를 눈감아주려 했지만 이 각서는 법적 효력이 없었다. 남편은 가압류가 풀리자 재산을 모두 현금화했고, 아내와 딸이 사는 집까지 팔아버리는 잔혹함을 보였다. 참지 못한 아내가 이혼을 요청했지만, 남편은 아내를 오히려 유책배우자로 몰며 이혼도 해주지 않고 두 집 살림을 유지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상상도 못할 이기적인 남편의 만행에 MC 이용진은 법률 자문 담당인 남성태 변호사에게 “이런 경우 현금화한 남편의 재산을 가져올 수 있느냐?”고 물었다. 이에 대해 남 변호사는 “이른바 ‘재산 보유 추정’이 가능하므로 재산 분할 판결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이후 그 재산을 가져오는 것이 중요한데 현금으로 만들어 놓으면 사실상 받을 방법이 없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MC 안선영은 “만일 주인공 아내가 내 친한 동생이라면, 이미 파탄 난 결혼이니 소송으로 최소한의 권리라도 찾고 행복하게 살라고 조언하겠다. 이혼이 답”이라고 말했다. 양재진 역시 “어떤 이유로든 저런 남편과 함께 살면 계속 불행할 것”이라고 동감했다. 홍진경은 “내 아이와 나를 지키기 위해 똑똑해질 필요가 있다”며 사연 신청자를 격려했다.

한편, ‘속터뷰’에서는 지난 주 기이한 경험담으로 MC들에게 ‘소름’을 선사한 현직 무속인 아내 이의진, 남편 강연창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무속인 일에 몰두하느라 아내와 점점 멀어지는 것 같다는 남편 쪽에서는 “아내는 늘 한복과 한몸인 데다, 부부관계를 한 번 하려면 절차가 너무 복잡하다”며 고충을 호소했다.

하지만 아내는 “남편한테 다 맞춰 주다가는 제 일을 포기하게 된다”며 무속인으로서의 생활방식은 포기할 수 없다고 굳은 입장을 보였다. 이에 남편은 “아내를 모시고 사는 것 같다. 가끔 말할 때 보면 아내로서 조언하는 게 아니라 무섭게 혼내는 기분이다”라고 서운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서운한 감정은 아내에게도 있었다. 아내는 “남편이 말도 없이 짐을 싸서 집을 나가버린 적이 4번 정도 된다”며 “신당에선 신령님에게, 집에 오면 신랑에게 죄인 같다”고 고백했다. 또 “저도 다른 사람들처럼 기념일 되면 예쁜 속옷도 입고 와인을 마시며 놀고 싶은데, 신령님이 허락을 안 하니까 그렇게 안 된다”며 “다른 사람을 위해서 움직여야만 하는 게 제 슬픔이고 서러움이다”라고 울먹였다. “가정과 일이 별개일 순 없느냐”는 남편의 질문에 아내는 “그러기엔 지금 마음의 여유가 없다”며 고개를 저었다.

남편은 “부부관계는 그렇다 치고, 저희가 지금 좀 위험한 상태 같다”며 “아내가 ‘진적 굿’을 하며 작두 타는 걸 보고 너무 무서웠는데, 꿈에서 웬 장군님이 아내를 건드리지 말라고 창으로 위협까지 하더라”고 또다시 살 떨리는 경험담을 꺼냈다. 아내 또한 “모처럼 부부관계를 해 보려고 했는데, 남편이 저의 작두 타는 모습이 생각난다면서 ‘전원 오프’ 된 적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또 아내는 “남편이 나를 여자 이의진이 아니라 무속인으로만 생각하는 것 같아서 제가 너무 서럽다”며 “저도 그러고 싶어서 그런 길을 가는 게 아니다”라고 호소했다

이들의 어려운 사연에 MC 양재진은 “좋지 않은 경험으로 인한 트라우마는 좋은 경험으로 극복해야 한다”며 “무속인이 아닌 내 아내의 모습을 접하며 사람과 직업을 분리하는 연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최화정은 “어느 한 쪽이 잘못한 게 아니다”라며 “무속인 아내가 자랑스럽다는 남편 말에 평생을 산다는 아내인데, 남편에게 무섭다는 말을 들은 게 얼마나 상처였을까?”라며 아내에게 공감했다.

이어 MC들은 모두 “내가 선택한 사람이니 운명이라 생각하고 맞춰야 할 것 같다”고 남편에게 조언했다. 그리고 MC 이용진은 “애로지원금 200만원을 신령님께 드리고, 이 부부 좀 잘 살게 해달라고 하고 싶다”고 아이디어를 내 모두의 갈채를 받았다. 최종 투표에서는 최화정과 이용진이 아내를 택한 반면, 안선영 홍진경 양재진이 남편의 손을 들어주면서 3대2로 남편이 승리했다. 이날 “내가 졌다는 걸 이미 알고 있었다”는 아내 이의진은 “신랑도, 아이도 잘 챙기며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속터뷰’ 소감을 전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SKY, 채널A 애로부부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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