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현세 기자] 두산 베어스가 중심 타선 모양새를 갖췄다.
두산은 4일 잠실 KIA와 정규시즌 첫 경기에 박건우, 김재환, 양석환 클린업 트리오를 내 보냈다. 작년 3, 5번 타자가 떠났는데도 새 적임자를 빠르게 찾아 나갔다. 애초 4번 타자를 고정해 두고 호세 페르난데스와 박건우를 중심 타선에 배치하려 했는데, 잠실 20홈런 경험 있는 양석환을 LG로부터 영입하며 클린업 트리오가 새로워졌다.
스프링캠프 초까지 중심 타선 무게가 전보다 떨어질 것이라고 평가받는데, 이제는 보여 줘야 하는 단계다. 박건우, 김재환, 양석환 모두 중심 타선 경험이 적지 않다. 2018년 역대 두 번째 잠실 40홈런 타자 김재환이 중심에 서 있고, 3, 5번 타순에 잠실 20홈런 경험 있는 선수가 함께하는 구도다.
새 식구 양석환에게 거는 기대는 공격력이다. 김태형 감독은 "수비보다 타격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수비는 3루수 수비를 봐 왔고 내야수로서 줄곧 뛰어 왔으니 잘하리라 믿는다. 1루수 수비 역시 봤더니 괜찮았다"고 말했다. 앞서 강승호는 "100% 믿고 던질 수 있는 1루수"라고 했었다. 양석환은 "기대해 주시는 만큼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4일 잠실 KIA와 경기에서는 박건우가 제몫했다. 박건우는 1-1로 비기고 있는 8회 말 1사 1, 2루에서 역전 스리런 홈런을 쳤다. 박건우 앞에 득점권 상황은 8회 말뿐이었는데, 한 방에 기회를 살렸다. 김 감독은 "중심 타자 박건우가 찬스 때 큰 것 한 방 쳐 줘서 이겼다"고 칭찬했다.
경기가 끝나고 박건우는 "사실 (오)재일, (최)주환이 형이 떠나서 빈자리는 느끼고 있다. 우리 타선이 약해졌다고 평가받는데, 그게 현실이다. 야구 전문가가 내놓는 분석이지 않나. 우리가 반성해야 하는 부분"이라며 "하지만 양석환이라는 좋은 타자가 왔고, 서로 믿고 야구하겠다. 약해졌다고 해서 우리까지 약해졌다고 생각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kkachi@xportsnews.com / 사진=잠실, 윤다희 기자, 엑스포츠뉴스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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