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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범은 최진호?"…'괴물' 마지막까지 주목해야 할 떡밥 셋

기사입력 2021.03.31 09:26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괴물’이 마지막까지 휘몰아치는 반전 전개를 예고했다.

JTBC 금토드라마 ‘괴물'이 종영까지 단 4회만을 남겨두고 있다. 사건 이면에 얽힌 인물들의 숨겨진 비밀은 참혹했다. 만양 파출소 조길구(손상규 분)에서 시작된 의혹은 정철문(정규수) 문주 경찰서 서장, 도해원(길해연) 문주시 시의원까지 이어졌다. 저마다의 이해관계로 얽힌 이들은 21년 전 이유연(문주연) 사건을 은폐하기 위해 증거를 조작하고 은닉했다. 여기에 이유연의 교통사고 현장에 박정제(최대훈), 도해원, 이창진(허성태)이 함께 있었고, 한주원(여진구)의 아버지 한기환(최진호)까지 연루돼 있었다는 사실은 충격이었다. 

윤곽을 드러낸 진실은 마지막 조각만을 남겨두고 있다. ‘괴물’은 마지막 1초까지 반전을 안겨 온 만큼, 보이는 것만이 진실은 아니다. 과연 한기환이 이유연을 죽인 진범인지, 남상배(천호진)와 강진묵(이규회)의 죽음 뒤에는 또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는지, 이동식(신하균)과 한주원은 혼돈에 매몰되지 않고 괴물을 끝까지 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 이에 최종화 돌입에 앞서 마지막까지 놓쳐서는 안 될 ‘떡밥’들을 짚어봤다.

#진범으로 떠오른 한기환, 이동식 한주원 선택 어떤 변수될까

이동식과 한주원 앞에 잔혹한 진실이 기다리고 있다. 강진묵에 이어 박정제까지, 믿어 의심치 않았던 이들이 동생 이유연의 비극과 얽혀있었다는 사실은 이동식을 괴롭게 했다. “믿음이라는 게 한없이 하찮다”라는 이동식의 공허한 말에 한주원은 “믿음은 감정의 문제니까요. 진실이 밀고 들어오면 언제든 깨져버릴 수 있다”라고 답했었다. 그런 한주원에게도 ‘믿음’을 송두리째 흔드는 진실의 순간이 다가왔다. 법과 원칙을 깨부수고 괴물이 될 수밖에 없었던, 주변 사람들을 끊임없이 의심해야 하는 고통 속에서 미칠 수밖에 없었던 이동식이 맛본 현실을 마주하게 된 것. 아버지 한기환은 이유연을 친 또 한 명의 가해자다. 이동식은 무언가를 직감한 듯 한주원에게 “당신 가족이 생각지도 못한 일을 저질렀다면 손잡을 겁니까?”라고 의미심장하게 물었다. 이어 “나는 한주원을 믿어도 되나? 진실을 알게 되어도 깨지지 않을 정도로”라는 말은 한주원의 운명을 예고하고는 복선과도 같았다. 이동식이 그랬듯 한주원 역시 ‘믿음’과 ‘선택’의 갈림길, 그 시험대에 놓였다. 앞선 13회 예고편에서 한주원을 몰아붙이는 이동식의 모습이 공개됐다. 한기환의 비밀은 이들에게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진실의 퍼즐을 완성할 마지막 한 조각은 무엇일지 이들의 선택에 이목이 쏠린다.

#강진묵→박정제→한기환, 이유연 사건 진실의 타임라인

반전을 거듭한 이유연 사건에는 여러 인물이 얽혀있었다. 진실을 파헤칠수록 드러나는 인물들의 비밀은 참혹했고, 비극은 사람들의 욕망과 이기심에서 비롯됐다. 사건 당일 이유연은 강진묵이 방주선(김히어라)을 살해하는 현장을 목격했고, 그의 타깃이 됐다. 죽음의 문턱에서 겨우 살아나온 이유연은 안타깝게 한기환의 차에 치였다. 그리고 만취한 박정제가 쓰러진 그를 다시 치고 말았던 것. 그리고 그 자리엔 도해원과 이창진이 함께 있었다. 그날의 진실은 드러났지만, 미스터리는 깊어졌다. 이유연을 죽음으로 이끈 결정적인 범인은 누구인지, 이유연의 사체는 왜 이동식의 지하 밀실에 유기된 것인지, 이날 박정제가 갖고 있던 이동식의 기타 피크는 왜 방주선 사체 발견 현장에서 떨어져 있었던 것인지 의혹을 더하는 대목. “이유연 시체 말이야. 이 대표가 처리한다고 먼저 가 있으라고 했잖아. 그게 왜 지하실에서 나왔을까?”라는 도해원의 질문에 은근슬쩍 화제를 돌렸던 이창진. 무엇보다 한기환, 도해원, 이창진은 과거부터 이어진 묘한 커넥션이 있었다. 이유연의 죽음 뒤에서는 또 다른 비밀이 숨어있는 것일까. 흩어진 진실의 조각을 맞춰내면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지 소름을 유발한다.

#사건 이면에 얽힌 욕망의 연결고리 (ft. 시한폭탄 이창진 카르텔)

남상배, 강진묵의 죽음 뒤에는 이창진이 있다. 이창진은 강진묵에게 낚싯줄을 건네 자살을 유도하고, 남상배까지 살해했다. 의문이 남는 건 그가 ‘왜’ 강진묵을 죽였는 가다. 남상배를 죽인 이유는 아들 박정제를 감싸기 위한 도해원의 무언의 사주 때문이었다. 남상배는 박정제 지문이 검출된 기타 피크 감정서 조작 사실을 캐고 있었다. 진실을 완벽하게 은폐하기 위해선 그를 죽여야만 했던 것. 이창진이 강진묵을 살해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을까. 이창진을 조여 오는 어둠의 손길은 의혹을 더욱 증폭했다. 이창진은 강진묵을 찾아갔던 날의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받았다. 이 지점도 놓치면 안 될 포인트다. 누가, 어떻게, 왜 이 영상을 확보하고 보낸 것인지 궁금증이 쏠린다. 지금까지 ‘괴물’의 반전은 ‘사건’이 아닌 ‘사람’이 핵심이었다. 이에 이해관계로 얽힌 인물들의 아슬아슬한 연결고리는 끝까지 방심할 수 없다. 서로의 비밀을 쥔 이들은 모두 시한폭탄을 안고 있는 셈. 조길구의 자백으로 정철문과 도해원의 커넥션이 밝혀졌고, 박정제의 돌아온 기억 속 도해원과 이창진도 사건 현장에 있었다. 그리고 한기환까지. 욕망과 이기심이 불러일으킨 나비 효과는 이제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여전히 괴물은 이들 속에 있다. ‘괴물은 너인가, 나인가, 우리인가’ 종영을 4회만을 남긴 ‘괴물’의 결말에 뜨거운 관심이 쏠린다. 

한편, JTBC 금토드라마 ‘괴물’ 13회는 오는 4월 2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JTBC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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