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1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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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속국과 한패?"…'시지프스' 김병철, 시그마 미스터리 셋

기사입력 2021.03.30 09:13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JTBC 10주년 특별기획 ‘시지프스: the myth’(이하 ‘시지프스’)의 세상을 멸망시킬 어둠의 표식, 시그마(김병철 분)가 미스터리의 중심에 섰다. 

등장하는 장면마다 엿보이는 의뭉스러운 면모들은 그의 마음 속에 얼마나 거대한 어둠이 숨겨져 있는지 의문을 자아내기 때문. 이에 시그마를 둘러싼 미스터리에 대해 팩트 체크를 해봤다.

#1. 시그마가 원하는 건 조승우의 업로더?

절대 악 시그마는 통제불능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치밀하게 세상을 멸망시킬 계획을 실행 중이다. 그 어둠의 계략을 실현시키려면 절대적으로 천재공학자 한태술(조승우)의 업로더가 필요하다. 그래서 그를 제 마음대로 컨트롤 할 수 있는 강력한 약점이 있어야만 했는데, 태술을 지키기 위해 미래에서부터 멀고도 위험한 길을 거슬러 온 강서해(박신혜)는 알맞은 타이밍에 나타난 아주 좋은 ‘먹잇감’이었다. 위기 속에서 태술과 서해의 사랑이 피어날 수 있도록 치밀하게 설계한대로 둘의 사이는 끈끈해졌다. 이제 시그마가 본격적으로 움직임에 나설 차례. 태술을 시험해 보기 위해 강서해를 위기 속에 몰아넣고, 업로더의 마지막 코딩을 해주면 여자를 살려주겠다 협박했다. 시그마가 원하는 대로 태술의 답은 언제나 서해였다. 대한민국이 멸망하는 10월 31일, “여자야, 세상이야”라는 시그마의 최후의 질문에도 태술이 같은 선택을 내릴지 이목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2. 시그마와 단속국은 한패?

시그마와 출입국 외국인청 단속7과(이하 단속국)는 한패다. 현재의 질서를 어지럽힌다는 이유로 밀입국자들을 단속해오던 단속국이 제일 먼저 업로더를 타고 넘어온 시그마를 “회장님”으로 모시고 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었다. 하지만 그간 단속국의 다소 엉성했던 일 처리 방식에 대한 미스터리는 깔끔히 해소됐다. 10월 31일에 맞춰 대한민국을 멸망시키려면 ‘마지막 퍼즐’인 태술과 그의 ‘약점’인 서해가 살아 있어야 했기 때문. 단속국이 이들을 계속해서 쫓았던 이유 역시 태술과 서해가 위기 속에서 서로를 구해주면서 관계가 깊어지게 만들려는 조직의 회장, 시그마의 뜻이었다. 이 시지프스 운명이 계속해서 똑같이 반복될 수 있도록 누구보다 철저하고 치밀하게 움직이고 있었던 것. 여기에 “시그마와 단속국의 밀접한 관계는 이번 주 방송에서 한 꺼풀 더 베일을 벗는다”라는 제작진의 귀띔이 더해져 기대를 높인다.

#3. 시그마는 예지력이 있다?

시청자들을 더욱 미스터리 속으로 빠트린 건 초등학교 동창이었던 한태술과 어린 시그마, 서원주의 관계가 드러나면서부터였다. 자신이 그린 일은 꼭 실제로 일어난다던 서원주는 마치 태술의 미래를 알고 있는 듯 ‘추락하는 비행기를 고치는 태술이’, ‘타임머신을 발명한 태술이’, ‘한국 최고의 회사를 만드는 태술이’라는 제목으로 이미 몇 십 년 전에 그림을 그렸다. 어린 원주의 눈에 서린 광기는 어쩌면 미래를 알고 있는 게 아니라 자신이 그린 그림이 실제로 일어날 수 있게끔 만들고 있는 것일지도 몰랐다. 그렇지만 현재의 시그마는 확실히 미래에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알고 있다. 미래에서 온 시그마에게 ‘현재’는 이미 지나온 과거였기 때문. 태술과는 초등학교 동창이지만, 미래에서 왔기 때문에 현재의 태술보다 더 많은 세월을 산 시그마는 그만큼 많은 정보를 알고 있었다. 단속국이 매번 타깃을 놓쳐 ‘작전 실패’라고 했지만, 사실은 계획대로 굴러가고 있었고, 미래의 일부만 알고 있는 태술과 서해에게 절대적으로 불리할 수 밖에 없는 이유다.

이제 대한민국의 멸망까지 단 72시간이 남았다. 이번에도 시그마의 뜻대로 될지, 아니면 태술과 서해가 정해진 미래를 바꾸고 시지프스의 운명을 끊어낼 수 있을지 궁금해지는 ‘시지프스’는 매주 수, 목 오후 9시 JTBC에서 방송된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드라마하우스 스튜디오, JTBC 스튜디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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