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1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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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준혁, 연패 탈출 이끈 '진정한 스타'

기사입력 2007.05.07 02:22 / 기사수정 2007.05.07 02:22

윤욱재 기자



[엑스포츠뉴스=윤욱재 기자] 진정한 스타는 위기일 때 빛을 발하는 법이다.

삼성 라이온즈 양준혁이 6일 사직구장에서 벌어진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귀중한 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팀을 7연패의 수렁에 건져냈다. 선동열 감독의 입가엔 오랜만에 미소가 번졌다.

삼성은 그동안 주축 선수들의 부상과 타선의 침묵, 마운드 붕괴 등 총체적 난국에 빠져있었다. 어찌할 도리도 없이 멍하니 연패의 순간을 지켜봐야만 했다.

연패 탈출을 위해서라도 누군가 총대를 멜 선수가 필요했다. 마침 양준혁이 선봉에 섰고 삼성도 오랜만에 달콤한 승리를 얻을 수 있었다.

양준혁은 1회초 첫 타석부터 연패 탈출의 의지를 불태우며 큼지막한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이후 경기는 아슬아슬하게 진행됐다. 삼성은 선취점을 얻었지만 추가 득점을 얻지 못하며 고전했다. 다행히도 안지만과 권혁이 무실점으로 봉쇄하며 한 점차 리드를 지켜나갔다.

8회말 롯데의 추격을 겨우겨우 뿌리친 삼성은 추가점이 절실했다. 9회초 다시 타석에 들어선 양준혁은 강영식의 직구를 두들겼고 타구는 또 다시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삼성은 결국 양준혁의 '원맨쇼'에 힘입어 2-0 승리를 거뒀다.

연패를 끊은 것도 기쁘지만 무엇보다 팀의 기둥인 양준혁이 큰 역할을 했다는 것은 앞으로 분위기 반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팀내 최고참 선수이자 프랜차이즈 스타인 그가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기 때문.

지난 2004년 삼성의 10연패를 끊어낸 선수는 '에이스' 배영수였다. 그 후 삼성은 회복세를 보이며 승승장구, 한국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이번엔 삼성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양준혁의 힘으로 연패에서 벗어났으니 3년 전과 지금은 너무도 닮았다. 올해도 '닮은꼴 레이스'를 보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윤욱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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