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그때 그 시절'은 스타들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변천사를 돌아보는 코너입니다. 풋풋한 데뷔 시절은 물론 전성기를 거쳐 지금에 이르기까지, 향수를 자극하는 별들의 다채로운 모습을 되짚어봅니다.<편집자주>
배우 조인성이 어쩌다 셰프가 돼 요섹남으로 활약하고 있다. 배우 차태현과 tvN 예능프로그램 ‘어쩌다 사장’에 출연 중인 조인성은 꾸밈없는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를 사로잡고 있다. 안방과 스크린의 조각 미남 배우에서 스윗한 조사장으로 변신한 조인성의 과거부터 지금까지를 돌아본다.
조인성은 1998년 고등학교 2학년 때 패션 브랜드의 광고 모델로 데뷔했다. 이듬해 드라마 ‘점프’ 단역을 거쳐 2000년 KBS 청소년드라마 ‘학교3’으로 본격적으로 연기에 발을 들였다.
100대 1의 경쟁률을 뚫은 그는 185cm가 훌쩍 넘는 큰 키와 잘생긴 얼굴로 ‘차갑지만 멋진 남학생’ 포지션을 소화했다.
이후 KBS 드라마시티 '순정만화처럼'(2000), '러브 미 텐더'(2001) 등 단막극에도 출연했다. 순박한 청년의 가슴앓이 사랑을 담은 ‘러브 미 텐더’에서 꽃집 아가씨(김지연)를 사랑하지만 진심을 전하지 못한 채 사고로 생을 마감한 퀵서비스 청년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에게 큰 인기를 가져다 준 작품은 MBC 시트콤 '뉴 논스톱'이다. 맹하면서 순진한 캐릭터로 박경림에 대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그려 인기를 끌었다.
시청률 40%를 넘은 SBS 드라마 ‘피아노’로 연기자로서 호평을 받았다.
의붓아버지에 대한 복수심에 조폭이 되는 반항아이자 김하늘의 동생 경호 역으로 출연했다.
SBS ‘별을 쏘다’(2002)에서는 난독증으로 글은 읽지 못하지만 연기의 꿈을 불태우는 7살 연하남으로 분했다.
전도연과 연상연하 커플 바람을 안방에 불어넣었다.
한국, 홍콩, 일본 합작 영화 ‘화장실, 어디에요?’(2002)로 스크린에 데뷔했다. 세계 각지의 공중화장실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그린 영화다. 장혁과 '한국편'에서 호흡을 맞췄다.
2003년 신민아와 함께한 정통 멜로 ‘마들렌’에서는 순수하기 그지없는 국문과 대학생을 연기했다.
흥행에는 실패했지만 사랑스러운 커플 연기가 눈에 띄었다.
멜로의 교과서라 불리는 영화 ‘클래식’(2003)의 비 오는 캠퍼스 신은 끊임없이 회자되는 로맨스 명장면 중 하나다. 손예진과 빗속을 함께 달리는 모습만으로 로맨틱한 분위기를 물씬 풍겼다.
여전히 명 드라마로 꼽히는 SBS ‘발리에서 생긴 일’을 통해 명실상부 스타 배우로 등극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이지만 처음으로 한 여자를 순수하게 사랑하고 질투에 휩싸인 재벌집 후계자 재민 역을 맡았다. 하지원, 소지섭 등과 호흡을 맞춘 가운데 한층 성숙한 연기력을 자랑했다.
주먹 오열신은 한동안 각종 예능에서 패러디될 정도로 회자됐다.
고현정의 이혼 후 복귀작이던 드라마 ‘봄날’(2005)에서 엄마에게 느끼지 못했던 사랑을 배다른 형의 여자에게 느끼는 복잡다단하고 아픈 캐릭터를 연기했다. 애절한 눈빛 연기와 실감 나는 눈물 연기로 드라마 인기를 견인했다.
이후 ‘디어 마이 프렌즈’(2016)에서 고현정의 전 남자친구로 특별출연하며 인연을 이어갔다.
영화 ‘비열한 거리’(2006)는 조인성에게 또 하나의 터닝포인트가 된 작품이다. 부잣집 도련님 등 그동안의 이미지를 벗었다.
사투리로 거친 말을 내뱉는 조직폭력배 병두로 열연해 이미지 변신에 성공했다.
2008년 영화 ‘쌍화점’으로 사극에 도전했다. 왕의 호위무사 홍림으로, 왕(주진모)과 동성애, 왕후(송지효)와 정사를 치르는 수위 높은 베드신으로 화제가 됐다.
여기에 화려한 무술과 섬세한 감정 연기 등 배우로서 수행 과제를 보기 좋게 해냈다.
송혜교와 함께한 ‘그 겨울, 바람이 분다’(2013)는 8년 만의 드라마 컴백작이었다. 강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외롭고 여린 남자, 불행했던 삶을 한 여자 덕분에 희망으로 바꿔나가는 간절함을 가진 오수를 소화했다.
2014년 SBS ‘괜찮아 사랑이야’에서는 어릴 적 트라우마와 아픔을 겪어 고통 속에 사는 인물을 이질감 없이 연기했다. 마찬가지로 평탄치 않은 삶을 사는 정신과 의사 역의 공효진과의 케미도 좋았다.
‘쌍화점’ 후 오랜만에 영화에 모습을 드러냈다. 2017년 ‘더킹’, 2018년 ‘안시성’으로 활약을 이어갔다. ‘더킹’에서 양아치 고등학생에서 검사가 되고, 권력의 설계자 한강식(정우성)을 만나 권력의 중심에 서기까지의 과정을 그렸다.
‘안시성’에서 안시성의 성주이자 성민들을 헤아리는 리더 양만춘 장군으로 분했다.
tvN ‘어쩌다 사장’으로 데뷔 첫 고정 예능에 도전했다. 절친한 차태현과 슈퍼마켓의 사장이 돼 친근한 매력을 발산했다.
요리, 설거지를 뚝딱 해내는가 하면 손님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부드러운 면모 등 인간 조인성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올해 500억 규모의 JTBC 드라마 ‘무빙’ 출연을 앞두고 있다. 강풀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선천적 초능력을 가진 가족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거대한 적들과 함께 맞서는 액션 히어로 대작이다. 조인성, 한효주 등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5년 만에 안방에 돌아온 조인성의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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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