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짧은 등장에도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한 강하늘이 '달이 뜨는 강' 최고의 1분을 차지했다.
17일 시청률 조사 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6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달이 뜨는 강'(극본 한지훈, 연출 윤상호) 10회는 전국 기준 9.1%(2부)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분당 최고 시청률은 9.9%까지 치솟았다.
이날 방송 최고의 1분은 온협(강하늘 분) 장군이 차지했다. 온협이 아들 온달(나인우)에게 검술을 가르치지 않은 이유가 그려지며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 시킨 것. 온협의 깊은 뜻이, 또 이를 묵직하게 전달하는 강하늘 표 연기의 힘이 시청자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했다.
최고의 장군이었던 온협의 아들임에도 불구하고, 칼을 잡아본 적이 없던 온달은 평강(김소현)으로부터 무예를 배우기 시작했다. 이를 알게 된 사씨부인(황영희)은 길길이 날뛰며 온달을 말렸다. 온협이 온달에게 칼을 쥐게 하지 않은 이유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과거 어린 온달(서동현)이 신라 정탐병을 막아 용감히 싸우고 잠든 날, 온협은 전사한 순노부 병사들의 피비린내를 떠올렸다. 칼을 잡으면 피를 흘리게 되는 무인의 숙명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온협이기에 온달의 용맹함을 보고 뿌듯함을 느끼기보다 걱정이 앞섰다.
온협은 "칼을 쥐면 피를 보게 되는 것이 무인의 숙명일세. 달이는 나처럼 선혈이 낭자한 길을 걷지 않길 바라네"라며 최고의 무인임에도 불구하고 아들에게 검술을 가르치지 않는 이유를 말했다. 온달을 향한 온협의 뭉클한 부성애가 느껴지는 이 장면에서는 시청률이 9.9%까지 치솟으며 최고의 1분을 기록했다.
강하늘의 열연이 시청자들에게 숨 막히는 몰입도를 선사한 장면이었다. 짧은 등장에도 드라마를 관통하는 주제를 강렬한 임팩트로 전달한 강하늘의 힘에 많은 시청자들이 감탄의 반응을 보냈다.
최고의 장군으로 순노부 사람들과 고구려 백성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았지만, 누구보다 피비린내를 싫어했던 온협 장군. 그런 아버지의 뜻과 달리 온달도 칼을 쥐는 명운을 피할 순 없었다. 결국 온협처럼 칼을 잡게 된 온달이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갈지 앞으로의 이야기에 궁금증이 더해진다.
한편 '달이 뜨는 강'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9시 30분 방송된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KBS 방송화면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