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07.05.03 06:23 / 기사수정 2007.05.03 06:23
[엑스포츠뉴스=포항, 장지영 기자] 울산 현대가 드디어 대구FC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기록했다. 지난 3월에는 대구의 시즌 첫 승 제물이, 4월에는 3-1 대패를 기록하며 철저하게 자존심을 구겼던 울산은 이날 승리로 2연패의 설욕은 물론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청신호를 받았다.
반면 대구는 컵대회 2연패를 기록, 또 한 번 순위가 내려앉으면서 다시 컵대회 플레이오프 진출권에서 한 발짝 물러나게 됐다.
시작부터 치열하게 펼쳐진 두 팀의 공세는, 그러나 전반 종료 직전 울산의 이종민이 무리한 파울과 지나친 어필로 연이어 경고를 받으며 퇴장당해 양상으로 이어지고 만다.
특히 후반 수적 열세에 놓인 울산은 이상호와 이천수를 전방에 배치한 가운데 눈에 띄게 수비적인 플레이를 펼쳐 걸어잠그는 모습을 보이는 한편 주어진 찬스마저 지나친 의욕으로 무산시켜 아쉬움만 남겼다. 후반 32분 양동현을 빼고 정경호를 투입해 다시 한번 찬스를 노리지만 이마저 여의치 않은데다 위험한 파울만 연발해 위기만 자초하는 등 매끄럽지 못한 경기력을 선보인다.
그러나 후반 30분을 넘긴 지 얼마 안 돼 이근호가 부상으로 실려 나오며 발생한 공백을 틈탄 울산의 역습은 기어이 한 골을 만들어 낸다. 상대 수비의 공간을 놓치지 않은 울산의 역습이 후반 36분 이상호의 결승 골로 이어진 것.
한편, 대구 역시 1명이 많은 상황에서도 그러한 우세를 잘 살리지 못하며 상대의 집중 수비에 막히는 모습을 보여 아쉬움을 남기기는 마찬가지. 여기에 김영광의 선방까지 빛을 발한 덕분에 대구는 지난 4월 11일 포항 원정전 이후 처음으로 무득점 경기를 기록한다. 뿐만 아니라 울산의 의욕 넘치는 거친 플레이 덕분에 팀 공격의 핵심인 이근호가 부상을 입게 되면서 대구로서는 이래저래 득보다는 실이 더 많은 경기를 치른 셈이 됐다.
결국, 울산은 2위 대구를 잡는 데 성공하며 단숨에 조 2위로 도약,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들게 됐다. 그러나 대구 1위 탈환 실패는 물론 순위마저 한 계단 내려서며 하위팀들의 맹추격 앞에 놓이게 되면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목전에 두고 다시 한번 A조 혼전 양상에 뛰어들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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