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8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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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교진 “내가 롤모델? 려운은 크게 될 사람 하하” [인터뷰 종합]

기사입력 2021.03.11 10:50 / 기사수정 2021.03.11 09:44



[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오! 삼광빌라!’ 인교진이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부터 아내인 배우 소이현과 두 딸, 배우로서의 목표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들려줬다.

지난 7일 종영한 KBS 2TV 주말드라마 ‘오! 삼광빌라!’(극본 윤경아, 연출 홍석구)에서 김확세 역을 맡아 활약한 배우 인교진이 최근 화상 라운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극 중 인교진은 방황하던 과거를 청산하고, 트로트 가수를 목표로 성실히 살아가는 김확세로 분해 극에 유쾌한 에너지를 불어넣었다. 또한 이만정 역의 김선영과 유쾌함과 애절함을 넘나드는 로맨스를 펼치며 연상연하 케미를 선보이기도. 특히 그는 극 중 트로트 가수답게, OST에도 직접 참여해 데뷔 이래 처음으로 음원 ‘굿이야’를 발매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긴 호흡의 작품을 마친 인교진은 “항상 드라마가 끝날 때 느끼는 감정이 비슷한 것 같다. 일단은 아쉬움이 크다. 잘 마쳤다는 안도감과 만족감, 행복감이 있다. 저희가 코로나19 때문에 힘든 시기를 정통으로 뚫고 온 드라마다. ‘다행이다. 잘 해냈구나’라는 기분 좋음이 있다”는 소회를 밝혔다.

작품을 통해 트로트 가수로 변신했던 인교진은 “노래 실력으로는 감히 커버할 수 없는 부분이 있어 의상과 제스처에 많이 신경을 썼다”고 솔직하게 이야기했다. 또한 “제 노래를 발매한 것에 제 인생에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많은 분들께서 좋다는 말씀을 해주셔서 뿌듯하다. 트로트가수 역할을 해서 그런지 몰라도 흥이 있는 느낌이라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편하게 즐겁게 작업을 했다”고 이야기했다.



인교진은 극 중 삼광빌라의 막내 이라훈 역을 맡았던 배우 려운이 한 인터뷰에서 그가 해준 ‘인생을 즐겁고 재미나게 여유를 가지고 살아라’는 조언에 도움을 받았다며 긍정적인 인교진을 롤모델로 꼽았다는 소식에 기쁨을 드러냈다. 이 소식을 전하자 인교진은 “려운이한테 잘했다고 전화해야겠다. 닭살이 돋을 만큼 행복하고 뿌듯한 느낌이다”라며 기뻐했다.

스스로 자신이 했던 말처럼 살아가고 있는지에 대해 인교진은 “제가 그런 이야기를 한 것 같긴 한데, 너무 제가 절대자인 것처럼 이야기하지 않았나 생각이 들기도 한다”며 “제가 신인일 때 너무 조급하게 했던 것 같다. 저보다 빨리 깨우치라는 의미로 이야기를 한 것 같다. 저도 예전엔 불안한 마음, 부정적인 요소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런 걸 깨뜨리고 긍정적으로 살려고 노력하고 있다. 동생한테 그렇게 이야기를 하는 것도 제 스스로 주문을 외우듯이 마음속에 새기는 거다”라고 이야기했다.

덧붙여 인교진은 “(려운은) 크게 될 사람이다”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안겼다. 이내 그는 “려운 배우가 열심히 하고 잘하려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훌륭하게 될 거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현장에서도) ‘너는 나중에 형 잊으면 안 된다’고 항상 이야기를 했었다. 잘 될 거다”라며 후배 배우를 향한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인교진은 지난 2000년 데뷔 후 꾸준히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2012년부터는 매년 작품에 출연했고, 한 해에 많게는 세, 네 작품 이상 소화하기도 했다. 그런 인교진에게 ‘열일’의 원동력을 묻자 “(배역이) 크든, 작든 열심히 했다”며 “판에 박힌 이야기일 수 있지만 제 가족들, 아내, 동료들”을 이유로 꼽았다. 그는 “제가 어떤 일을 했을 때, 같이 관심을 가져주는 것만으로도 저와 관계된 분들께 감사하다. 또 결혼이 신의 한 수다. 저를 행복하게 해주는 사람이 있어 저도 일을 행복하게 할 수 있고, 마인드도 긍정적으로 할 수 있지 않았나”라며 애정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결혼을 ‘신의 한 수’로 꼽은 인교진은 두 딸이 커가는 모습을 보며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신경쓰고 있는 부분도 밝혔다. 그는 “저희 딸들이 아내처럼만 컸으면 좋겠다 생각을 할 때가 많다. 저도 딸 둘을 잘 키워주신 장모님, 장인어른의 인간미를 배우고 싶고, 늘 딸들에게 긍정적인 말을 많이 하는 모습을 닮으려고 노력을 많이 한다. 꾸지람보다는 희망과 용기를 줘야겠다는 생각을 한다”며 “또 (장인 장모뿐만 아니라) 우리 아버지, 어머니만큼 사랑을 주고 사는 사람이 되어야지하면서 부모님의 모습을 보고 배우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인교진은 과거 인터뷰 당시 사랑을 받기까지 시간이 조금 오래 걸린 만큼, 많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시간도 오래 길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하기도. 이와 관련 오랫동안 연기하기 위해 노력 중인 부분이 있느냐 묻자 인교진은 “올해로 마흔 둘이 됐다. 어른들이 ‘체력이 좋아야 돼’, ‘체력이 좋아야 다 할 수 있는 거야’ 했는데 제가 마흔 두 살이 되고 하니까 체력적으로 뭔가를 준비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 경각심이 들더라. 주름도 조금씩 보이고, 자기관리를 해야 할 것 같다. 체력이 있어야 오랜 기간 행복한 모습으로 많이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을 요즘들어 많이 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또한 오래 볼 배우로서 꿈꾸는 목표가 무엇인지 묻자 인교진은 “대중이 좋아하는 긍정적이고 유익한, 그런 행복감이 있는 배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며 “롱런이라는 말이 진짜 이것처럼 어려운 말이 없는 것 같다. 자기관리를 철저히 하는 배우가 되어서 오랜 시간동안 할 수 있도록 백방으로 노력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끝으로 인교진은 “전체적으로 사회가 많이 각박해지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은데,  개선이 되고 좋아져서 서로 소통하면서 이야기할 수 있는 시기가 왔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건강하게, 많은 사랑을 주셨는데 보답할 수 있도록 조만간 찾아뵐 수 있는 기회가 빨리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jinhyejo@xportsnews.com / 사진=H&엔터테인먼트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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