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방송인 홍석천이 고(故) 변희수 전 하사를 추모했다.
홍석천은 10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홍석천TV'에 '마음속 이야기(위로)'라는 제목의 새 영상을 업로드했다.
이날 홍석천은 "유쾌하고 즐겁고 신나는 컨텐츠로 만들려고 했는데 제가 꼭 말씀을 드려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며 "제가 어쩔 수 없이 우리나라 성 소수자의 대표 얼굴이기도 하고, 제가 커밍아웃을 한 지 벌써 21년이 됐다. 제가 커밍아웃을 한 후에 몇몇분이 커밍아웃을 했는데, 그중에 한분이 어제 자살했다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 들었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많은 분이 알고 계시겠지만 고 변희수 하사. 변희수 하사 이야기를 처음 듣고 군대 내에서 트랜스젠더 수술을 하고 또다시 군대 복무를 하고 싶다고 하면서 울면서 충성을 했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고 변희수 전 하사는 군 복무 중 성전환 수술을 한 뒤 강제 전역 처분을 받았다. 최근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난 바 있다.
홍석천은 "20년 전의 나보다 더 힘든 길을 가겠구나. 군대라는 특수한 조직에서 저렇게 용기를 낸다는 게 정말 힘들 텐데라는 생각을 해보고 그녀의 앞날에, 앞으로 그녀가 원하는 대로 갈 수 있을지 불안감도 있었고. 그녀의 선택에 박수를 보내고 응원을 보냈습니다만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을 해보면서 굉장히 미안하기도 하고 제가 먼저 '봅시다'라고 했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서 참 미안해지는 밤이었다"고 먹먹한 마음을 전했다.
dpdms1291@xportsnews.com / 사진 = 홍석천 유튜브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