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배우 김성오가 '루카'의 엔딩에 대해 입을 열었다.
10일 tvN 월화드라마 '루카: 더 비기닝'에서 이손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 김성오의 종영 인터뷰가 진행됐다.
극중 김성오는 지오(김래원 분)을 쫓는 특수부대 출신 공작원으로 변신했다. 그는 태오(김민귀), 유나(정다은)과 함께 지오와 구름(이다희)를 쫓으며 강렬한 액션을 선보였다.
지난 9일 막을 내린 '루카 : 더 비기닝'에서는 이손 뿐만 아니라 구름과 김철수(박혁권)이 대거 죽음을 맞이하는 파격적인 결말을 보여줬다. 김성오 역시 "집에서 마지막 방송을 봤는데, 제가 대본을 미리 봤을 때 12부 초반에 이손이 죽는 걸 봐서 그 뒤를 안 봤다. 어제 본방을 보면서 알았다"고 말했다.
그는 "제작발표회 때도 감독님이나 래원이, 다희가 결말이 기대해달라고 했는데 저도 사실 궁금했다. 어제 드라마 보면서 결말이 생소했지만, 동시에 신선하고 대단하기도 했다. '드라마로 이런 결말도 볼 수 있구나' 그래서 제게 좋은 감정으로 받아들여졌다"고 설명했다.
마지막까지 지오와 격한 대립을 선보이다가 죽음을 맞이했던 이손. 김성오는 "제가 감독님께 '이손은 지오를 지루하다 싶을 정도로 계속 추격하는데 해답을 찾았다. 이손은 처음부터 지오를 이길 수 없는 존재라는 걸 알았다. 이손은 이 일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그런 부분이 표현되면 좋겠다'고 전했는데 죽을 때, 그런 느낌의 대본을 써주시고 연출되어서 감사했다"고 말했다.
특히 극 후반 유나는 이손을 향한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등 정다은과 '사약길 로맨스'까지 더해져 화제를 모았던 터.
이에 김성오는 "유나를 지켜준 것도 맞지만 이손이 유나 옆에 있으면 유나가 불행해진다는 걸 알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정다은과 김성오 모두 러브라인을 예측하지 못했다고.
그는 "둘다 전혀 몰랐기 때문에 그런 감정이 나오지 않았나 싶다. 나중에 결국 서로의 감정을 알게 되는데, 그게 좋았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정다은과의 호흡에 대해서도 "저보다 굉장히 어리다. 조금 내성적이라면 내성적인데 드라마에서 보여줘야할 감정이 있으니 현장에서 말도 많이 걸었는데 그때마다 살갑게 받아줬다. 귀엽고 예쁜 사촌동생 같았다"고 웃었다.
정다은과 열연을 통해 멜로, 로맨스도 짧게나마 선보인 김성오는 "앞으로 멜로도 당연히 하고 싶다"며 "제일 잘하는 게 멜로"라고 자신했다. 그는 "사람들이 잘 모르지만 제가 연애도 잘한다. 주변에서 제일 잘하는 게 뭐냐고 물어보면 '사랑하는 것'이라고 답할 것 같다. 우리 색시와 연애할 때도 보면 '나 사랑을 되게 잘하는구나'라고 자화자찬한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김성오는 "주변에서 '힘들었겠다'는 이야길 많이 했다. 하지만 시간이 약이기 때문에 잊혀졌다. 저도 지금은 '대단히 힘들었나?' 생각이 든다"며 덤덤하게 말했다.
시청자 분들 반응도 챙겨봤다는 김성오는 "의외로 좋게 봐주셨다. 제가 목표했던 이손의 캐릭터가 있는데 그런 걸 시청자들이 느껴줬을 때 기분이 좋았다"며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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