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송희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서) 배우 김민귀가 모델에서 배우로 전향한 이유를 밝혔다.
지난 9일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루카 : 더 비기닝'에서 태오 역을 맡은 김민귀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루카' 종영 전 엑스포츠뉴스와 만난 김민귀는 이손(김성오 분)의 충실한 오른팔로 강한 충성심으로 유나(정다은)과 함께 임무를 수행했다.
특히 태오는 임무 수행을 하던 중 휴먼테크의 반격에 당했고, 총을 맞고 사망했다.
김민귀는 "사실 중간에 다시 나오길래 '아직 안 죽었구나' 생각했다"고 웃으며 "다시 등장했을 때 헤어스타일 변신을 제안해주셔서 제가 탈색과 백발 중 고민하다가 백발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죽음으로 마무리 된 태오의 엔딩에 대해 김민귀는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촬영 중반부 쯤에 감독님이 '어차피 너희들은 죽는다. 죽을 때 마음가짐을 가지고 있어라'고 했다. 근데 어떻게 죽을 거라고는 상상을 못했다"고 떠올렸다.
총에 맞아 목숨을 잃은 태오를 떠올린 김민귀는 "쉽게 죽는 것 같아 아쉽기도 했다"며 "그때 몸이 좀 풀렸는데 풀리자마자 죽은 것 같다"고 웃었다.
첫 작품을 마무리한 김민귀는 주변의 반응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부모님이 좋아해주셨다. 원래도 김래원 선배님 팬이셔서 제가 같이 나오니까 더 좋아하시는 것 같다. 제가 맞는 모습을 볼 땐 마음이 안 좋다고 하더라. 제 고향이 광주인데, 요즘 자주 내려가지 못했다. 대신 TV 나오니 기분이 좋더라. 더 많은 매체에 나와서 부모님이 일을 그만할 수 있게, 효도하고 싶다. 그게 제 첫 번째 원동력이다."
김민귀의 데뷔는 브라운관과 안방극장이 아닌 런웨이였다. 모델로 이름을 알린 김민귀는 어떻게 연기자로 전향하게 되었을까. 이에 김민귀는 "제가 CF나 화보촬영, 사진 작업을 많이했다. 여기에 광고나 뮤직비디오까지 찍으면서 영상 속 제 모습이 매력적이라고 느꼈고 영상 작업이 재미도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작업을 통해 연기에 관심이 생겼다고 밝힌 김민귀는 "그때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고민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배우로 거듭난 뒤, 조급함도 있었다고. 그는 "연기를 해본 적이 없어서 빨리 연기를 배우고 싶었고 작품 촬영을 해보고 싶더라. 초반에는 불안한 마음이 컸다. 빨리 성공해서 자리 잡고 싶었기 때문이다"라고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이제는 조급함을 내려놨다는 김민귀. 그는 "차근차근히 해야겠다고 느꼈다.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아서, 한계단 한계단 올라가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의 선택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전한 김민귀는 앞으로 다양한 도전을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축구도 좋아해서 관련 드라마나 영화도 해보고 싶고, 전쟁영화 속 삭막함도 느껴보고 싶다"며 욕심을 드러냈다.
김민귀는 '루카'가 자신을 알리는 시발점이 된 작품이라고 정의 내리면서도, "배우라는 삶을 살아가면서 여러 작품에서 연기를 하겠지만 매 순간 진심으로 연기를 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winter@xportsnews.com / 사진 = 박지영 기자
이송희 기자 win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