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덤을 키워 나가고 있지만 아직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가수들, 혹은 더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기 위해 시동을 걸고 있는 가수들을 엑스포츠뉴스가 자세히 소개해 드립니다. 여러분들의 '입덕'을 도와드리겠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입덕가이드①]에 이어) "아닌 척 모르는 척 하다가 늦게 놓치고 후회 말아"
브레이브걸스 '롤린'의 가사입니다. 브레이브걸스는 그동안 군통령으로 불렸고, '롤린'은 비공식 군가가 된지 오래였는데 왜 이제야 재조명되고 있을까요? 가사 그대로 늦게 놓치고 후회할 뻔 했습니다.
브레이브걸스의 '롤린'은 지난 2017년 3월 발매된 곡입니다. 1년 후 '롤린'은 새로운 버전으로 한 번 더 발매되지만 큰 주목을 받지 못했습니다. 브레이브걸스는 데뷔 이후 계속해서 멤버 변동이 있었고, 팬들 사이에서 브레이브걸스 2기라고 불리는 멤버 중엔 지금의 민영, 유정, 은지, 유나 4명이 남았습니다.
노력하는 만큼 빛을 발하지 못한다고 생각했던 브레이브걸스는 역주행 일주일 전만 해도 '취준'을 생각하며 다른 길을 모색하고 있었다는데요. 브레이브걸스의 이야기에 좀 더 집중해봅시다!
입덕가이드 세 번째 주자는 '왕눈좌' 은지입니다. 은지는 인터뷰 내내 큰 눈을 빛내며 프로페셔널한 면모를 뽐냈습니다.
Q. 이 그림을 그린 이유가 있나요?
은지 - 최근에 이 캐릭터를 닮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그려봤어요. 되게 귀엽죠.
Q. 좌우명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려요.
은지 - 초등학교 때부터 좌우명이었어요. 아빠가 정해주신 건데, 저의 좌우명이 되어버렸어요. 잘 지키고 있는 것 같아요.
Q. 취미가 넷플릭스 보기인데, 최근에 재밌게 본 작품이 있나요?
은지 - 최근에 '퀸스 갬빗(The Queen's Gambit)'을 재밌게 봤어요. 정말 인상 깊었어요.
Q.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나요?
은지 - 그림 그리고 이런 걸 좋아해요. 제가 사실 2017년도 '롤린' 활동 끝나고 공백기가 있었을 때 진짜 힘들었었거든요. 그때 당시에 친한 동생이, 그 친구도 가수를 하던 친구였는데 유화를 알려줬어요. 그림을 그리면 마음에 평화가 온다고 해서 그 친구의 숙소에서 같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그러다가 그림 그리는 걸 좋아하게 됐어요. 그림을 그리면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이에요. 시간도 잘 가고.
Q. 마음 고생을 했나봐요.
공백기가 너무 길었고 솔직히 앨범도 마음처럼 안 되고 나이도 점점 이렇게 되니까...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불안감 때문에 힘들었던 것 같아요.
Q. 특기가 안무 빨리 따기네요?
은지 - 네. 빨리 따고 빨리 잊어버려요. 보통 안무를 배우면 기억을 오래하는 분들이 있잖아요. 근데 저는 아니에요. 빨리 따고 배우는 대신에 빨리 잊어버려요. 그래서 연습을 계속해야 해요.
Q. 눈 길이 2cm 어떻게 알게 된 거예요?
은지 - 이게 어떻게 나온 거냐면 초등학교 6학년 때 다른 반 남자 애들이 제 눈 크기를 재러 온 거예요. 한 번만 재보면 안 되겠냐고 그러더라고요. 저도 궁금해서 허락을 해줬어요. 딱 쟀는데 2cm가 나오더라고요. 지금은 안 재봐서 모르겠는데 그때는 2cm였어요. 자기 눈은 1cm라면서 부러워 하더라고요.
Q. 브레이브걸스의 키 담당이라고 썼네요. 또 다른 담당은 없나요?
은지 - 제가 제일 장신이에요. 다른 담당은 뭐가 있을까...
민영 - 왕눈이요. 그리고 수다 담당.
유나- 애교 담당! 그나마 저희 사이에서 애교가 많아요.
은지 - 아니거든?
민영 - 혀가 없어요. 제가 제보했다고 써주세요.
Q. TMI가 살이 쪘다고요? 정말요?
은지 - 네 진짜로 쪘어요. 제가 사실 40kg대였는데 지금 50kg예요.
Q. 보물 1호는 가족.
은지 - 네. 사실 뭘 더 써야 할지 모르겠어요. 위로 오빠가 있는데, 오빠가 결혼해서 저희 새언니랑 조카까지. 너무 귀여워요.
Q. 가족 분들 반응이 어때요?
은지 - 너무 좋아하시죠. 너무 너무 좋아하세요. 진짜 유정 언니 어머니도 그러신다고 들었는데, 저희 어머니가 거짓말 안 하고 10분 마다 방문을 열어보세요. 쉬고 싶어서 방에 있는데 계속 방에 들어오시더라고요. 계속 뭔가를 알려주시고 한번씩 열어보시더라고요. 뭔가 말을 걸고 싶으신 것 같아요. 엄마가 막 멤버들 짱이라고 댓글도 남기고 그러시더라고요.
Q. 지금 필요한 것 1위 트로피.
은지 - 음악 방송 1위 트로피, 너무 갖고 싶어요. 지금 제 목표예요.
Q. 음원 사이트 1위를 하나씩 차례로 깼잖아요. 어때요?
은지 - 아직 멜론은 못 깼어요.(인터뷰 당일 기준) 너무 좋은 곡들, 큰 산들이 계신데 1위하면 너무 좋을 것 같아요.
Q. '찐 행복'은 어떤 의미예요?
은지 - 그냥 뭔가 저희 브걸이 무대할 때마다 행복한 느낌을 드리고 싶어요. 대중분들이 브걸은 뭔가 무대할 때 '찐 행복한 것 같다. 진심인 것 같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는데, 계속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네 번째 주자는 '메보좌', '청량좌' 민영입니다. 민영은 가장 늦게까지 입덕 가이드를 작성하며 진심을 내보였습니다.
은지 - 민영 언니 언제까지 쓸 거야?
유나 - 아직도?
Q. 그림이 머리 긴 것 빼고는 안 닮은 것 같은데요?
민영 - 제가 사실 그림에 정말 소질이 없어서 어릴 때부터 미술 점수가 굉장히 낮았었어요.
Q. 이런 좌우명을 갖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민영 - 사실 이 일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어릴 때부터 가수가 꿈이었었거든요. 초등학교 졸업 앨범에도 장래희망에 가수라고 적었었는데 부모님이 반대를 많이 하셨어요. 그래서 그 꿈은 할 수가 없었고, 다른 무용 전공을 해서 대학을 갔는데 평생 후회할 것 같고, 후회하기 싫어서 반대를 무릅 쓰고 도전을 하게 됐어요. 그런 계기로 항상 이런 좌우명을 갖게 된 것 같아요.
Q. 지금은 반대 안 하시죠?
민영 - 너무 좋아하세요. 드디어! 후회하게 될 뻔 했죠. 그만 뒀더라면요. 후회하지 않으려고 시작을 한 거였고, 또 후회를 하게 될 뻔 했는데 이런 날이 와서 너무 기쁘고 감사해요.
Q. 작곡·작사도 하시네요?
민영 - 최근에 배우기 시작했어요. 열심히 공부하고 있어요.
Q. 오목 두기 좋아하세요?
민영 - 네. 최근에 많이 하고 있는 게임이 오목이에요. 제가 원래 게임을 좋아해요. 인터넷 게임도 좋아하고. (웃음)
Q. 특기가 한국 무용, 발레네요.
민영 - 원래 한 6살 때부터 발레를 하다가 부상을 당하고 나서 그만 뒀었어요. 근데 부모님께서 가수하는 걸 반대를 하시니까 오디션을 볼 엄두를 못 냈어요. 그래서 고등학교 때부터 다시 무용을 시작해서 입시를 보고 대학교에 무용과로 진학을 했어요.
Q. 특이사항에 MBTI를 적었네요?
민영 - 예전에는 E였는데 최근엔 또 I로 변하더라고요. 근데 특징이 둘 다 저더라고요. 제가 약간 기복이 있는 편인데, 그런 반대 성향이 제 안에 있는 것 같아요.
Q. 각선미 담당이다. 과거형으로 쓰셨네요?
민영 - 제가 지금은 살이 좀 붙어가지고... 이걸 쓴 이유는 전에 활동했던 '하이힐' 앨범 재킷 사진이 제 다리거든요. 과거형에서 머물러있는 것 같아요.
Q.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에 대해 설명해 주세요.
민영 - 옷이나 신발 패션에 관심이 많아요. 좋아하는 거에 의식주로 나눠서 썼는데,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딱 그것들이라서. 또 다른 건 다 잘 먹는데 고수는... 도전을 해봤는데 힘들더라고요.
Q. 자격증이 굉장히 많네요?
민영 - 정말 아무도 모르는... TMI인데요. 학교 다닐 때 전공 공부하면서 취득한 자격증들이에요. 근데 뭔가 실생활에 적용해본 적은 없고 일단 자격증만 있는 상태예요.
Q. 나중에 예능이나 이런 데서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요?
민영 - 그럴 수 있겠죠...? 사실 기억이 잘 안 나는데 그런 기회가 온다면 열심히 해보겠습니다.
Q. 지금 필요한 것에 '없다'라고 썼어요.
민영 - 지금 너무 행복해서요. 가장 필요했던 게 대중분들의 관심이었는데 그걸 지금 얻었으니 사실 지금 당장은 없는 것 같아요. 좀 지나면 생길 수도 있을 것 같은데 아직까진 지금이 너무 행복해요.
Q. 기억에 남는 순간에 멤버들이 다 음원 사이트 1위를 썼네요.
민영 - 저희가 데뷔 5주년을 맞은지 얼마 안 됐는데, 음원 사이트 차트 진입부터 1위까지 너무 좋은 일들이 생겨서 너무 기분이 좋고 감사해요.
Q. 듣고 싶은 말에 대해서.
민영 - 후배분들이 저희를 보면서 많이 희망을 가지셨으면 좋겠어요.
([입덕가이드③]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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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