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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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군, 극심한 생활고 고백 "중2, 母 말기 암 판정→일·공부 병행" (밥심)[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03.09 07:50 / 기사수정 2021.03.09 01:15

하지원 기자


[엑스포츠뉴스 하지원 인턴기자] 가수 박군이 극심한 생활고를 겪었던 과거를 고백했다.

8일 방송된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이하 '밥심')에는 트로트 가수 김연자, 박군, 나상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군은 중학생 때부터 집안의 가장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박군은 "어머니가 식당 일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셨다. 하지만 일정치 않은 수입이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박군은 "(가난으로) 냉장고는 초등학교 4학년 때 샀다. 그전에는 김치를 내놓으면 흰 곰팡이가 쓸어있곤 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어 박군은 "힘들게 생활을 하는데, 중학교 2학년 때 어머니가 말기 암 판정을 받으셨다. 노동력을 상실하고 병실에 누워계시니 학교를 그만두고 일을 하고 싶었다"며 "하지만 어머니가 학교는 꼭 졸업하라고 하셔서 학교를 다니며 중국집 아르바이트를 했다"고 말했다.

박군은 이러한 힘든 환경에서도 학교 내에서 수석과 전교회장을 도맡았다고.

박군은 "한 달간 알바를 해도 60만 원을 받는다. 제가 다니던 학교에 수석장학금으로 75만 원을 준다는 소식을 들었다. 아르바이트하면서 계속 공부했다"며 "4학기를 수석으로 장학금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선생님께서 사정도 알고, 예뻐 보이셨는지 학생회장을 맡기셨다. 그렇게 선생님의 권유료 학생회장을 하게 됐다. 근데 저밖에 안 나갔다. 단독 출마였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박군은 군 복무 중 어머님이 돌아가셨다고 전해 안타까움을 안겼다.

박군은 "군 입대 3년 차 되던 해에 중환자실에서 연락을 받았다. 지휘관의 배려로 휴가를 끌어모아 어머님 옆에 있었다. 그렇게 복귀를 하고 3일 후 연락이 왔다. 어머니가 위독하다는 소식을 받았고 훈련 중 바로 내려갔다. 하지만 버스 안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박군은 "어머니가 힘들 때 짓는 표정이 있는데 그 표정을 하시고 돌아가셨다. 마지막 순간까지 저를 걱정하신 것 같다 보자마자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박군은 "지금 생각하면 너무 후회되는 게 어머니가 외로우실 때 술 한 잔씩 하셨다. 전화로 울면서 하소연하는 엄마한테 성질을 냈었다. 친구들한텐 위로해 주는데 엄마한텐 그러지 못했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박군은 "어머니가 살아서 돌아오신다면 비행기도 한번 못 타보셨는데 제주도 가서 회에 술 한 잔 기울이고 싶다"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SBS플러스 방송화면



하지원 기자 zon122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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