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7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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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X이영지, 5년 짝사랑 사연 배송 '현실 공감' (놀면 뭐하니?) [종합]

기사입력 2021.03.06 20:50 / 기사수정 2021.03.06 20:29



[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방송인 유재석과 래퍼 이영지가 김가은 씨의 짝사랑을 대신 고백했다.

6일 방송된 MBC '놀면 뭐하니?'에서는 'H&H 주식회사'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유재석이 사연 신청자의 고백을 대신 전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사연 신청자 김가은 씨를 스튜디오로 초대했다. 유재석은 "지난주에 우리하고 가은 씨하고 영상 통화를 하지 않았냐. 마음이 복잡하지는 않았냐"라며 물었다.

이에 김가은 씨는 "좋아한 지 너무 오래돼서 '이제 끝나겠구나' 했다"라며 고백했다. 이어 유재석은 '놀면 뭐하니?' 출연 이후 짝사랑 상대인 임병내 씨와 연락했는지 궁금해했고, 김가은 씨는 "그저께 오빠한테 ('놀면 뭐하니?') 여기서 연락 왔다고 했다. 제가 그거 사기 아니냐고 했다"라며 털어놨다.

이후 유재석은 이영지와 함께 임병내 씨를 만났다. 유재석은 "누군가의 의뢰를 받아서 마음을 전달하러 왔다"라며 귀띔했고, 임병내 씨는 "전혀 모르겠다"라며 말했다.

유재석은 "최측근이다. 그분이 궁금해하는 게 있다. 왜 나한테 잘해줬는지"라며 말했고, 김가은 씨라고 밝혔다.



이영지는 김가은 씨가 쓴 편지를 읽었고, 김가은 씨는 편지를 통해 '5년간 과 오빠 짝사랑한다고 대나무숲에 보내듯이 마음을 전했는데 대신 전해주시겠다더라. 말 안 하고 산 지 어언 5년. 이렇게 빅 이벤트로 말하게 돼서 후련하기도 하고 창피하기도 하다'라며 털어놨다.

김가은 씨는 '오빠가 복학 막 하고 양리학 가르쳐줄 때 너무 멋있어 보여서 번호도 물어보고 장난친 거다. 5년 동안 심쿵한 적이 너무 많아서 다 이야기할 수 없지만 여러 가지로 설레고 재밌던 5년이었다. 마음 강요하는 거 아니고 알고 있으라고 사연 신청한 거다'라며 말했다.

김가은 씨는 '편지는 끝이고 편지는 나 다시 줘. 창피할 거야'라며 유쾌하게 마무리해 웃음을 자아냈다.

임병내 씨는 "5년의 시간이 이렇게 머릿속으로 지나간다. 원래 이렇게 용기 있는 친구가 아닌데"라며 생각에 잠겼다.

유재석은 "가은 씨가 고백을 안 하고 우리에게 부탁한 거 이해하냐"라며 걱정했고, 임병내 씨는 "한다. 직접 못 할 친구다"라며 공감했다. 유재석은 "병내 씨가 너무 잘 알고 계셔서 우리가 이야기할 필요가 없다"라며 감탄했다. 임병내 씨는 "물론 더 깊은 감정은 있는 거 같다. 다른 친구들보다는 밀접한 관계다"라며 덧붙였다.



특히 임병내 씨는 '내가 어떤 존재냐'라는 질문에 대해 "친구라고 하면 생각나는 사람이다"라며 애정을 과시했다.

이어 임병내 씨는 '나를 한 번도 좋아한 적 없냐'라는 질문에 대해 "물론 있었던 적도 있었겠지만 되게 당황스러운 것도 있고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유재석과 이영지는 임병내 씨에게 생각할 시간을 가진 뒤 직접 이야기할 마음이 있다면 김가은 씨가 기다리는 곳으로 가 달라고 부탁했다.

결국 임병내 씨는 김가은 씨가 있는 카페로 이동했다. 임병내 씨와 김가은 씨는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서로에게 장난을 쳤다. 임병내 씨는 "이게 무슨 일이냐. 너 용기 있는 사람이었구나"라며 농담을 건넸다.

임병내 씨는 "생각도 못했다. 네가 당사자가 돼서 그럴 사람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되게 용기가. 나름 편지 읽고 울뻔했다. 5년 동안이 주마등처럼 스쳐가더라"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임병내 씨는 "생각보다 내가 둔하다는 걸 새삼 느꼈다. 주변에서 친구들이 의심하면 '에이' 그러고 말았지. 옆에서 한두 명이 말했었어야지"라며 평소 다른 친구들이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했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임병내 씨는 "이렇게 해준 것도 고마운 일이고 이런 저런 이유로 되게 고마운 이벤트였다. 아무튼 생각지 못한 부분이어서 당황스럽기 때문에 일단 5년 동안 우리가 많은 걸 했고 각자의 생에서 깊게 스며들어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생각할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라며 진심을 전했고, 김가은 씨는 "답 안 줘도 된다. 어색해지지만 않으면 좋겠다"라며 못박았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MBC 방송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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