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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공격 4인방 빛났지만...강등권 팀에 흔들린 수비

기사입력 2021.03.05 11:00 / 기사수정 2021.03.05 10:18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토트넘이 여전히 불안한 수비력으로 풀럼에게 또다시 동점을 내줄 뻔 했다.

토트넘 홋스퍼는 5일(한국시각)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0/21시즌 프리미어리그 33라운드 풀럼과의 원정 경기에서 상대 자책골로 1-0 신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이날 최전방에 해리 케인을 비롯해 손흥민-델레 알리-가레스 베일이 선발 출장했다. 네 선수가 동시에 선발 출장한 건 이번 시즌 처음있는 일이다. 

알리는 경기력이 올라오지 않으면서 리그에선 개막 라운드 에버튼 전 이후 172일 만에 첫 선발 경기를 가졌고 베일 역시 최근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선발 출장을 이어나갔다. 

네 선수는 전반 19분 선제 결승골을 합작해냈다. 베일이 토트넘 진영에서 알리에게 전진 패스를 넣었고 왼쪽에 손흥민, 오른쪽에 케인이 침투해 나갔다.

알리는 손흥민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손흥민은 한번 헛다리 페인트 이후 크로스로 알리에게 연결했고 알리는 힐킥으로 슈팅을 시도했고 이것이 토비 아다라비오요에게 맞으면서 자책골로 연결됐다. 

특히 이날 손흥민의 날카로운 킥이 빛났다. 앞서 9분엔 오프사이드가 선언되긴 했지만 손흥민의 크로스가 중앙에 베일에게 연결되면서 득점 기회를 맞았었다.

이어서 16분엔 알리가 전방압박으로 끊어낸 볼을 케인이 이어 받았고 손흥민에게 패스를 건낸 후 전방으로 전진했다. 손흥민이 완벽한 아웃프론트 크로스로 다시 케인에게 연결했고 케인이 완벽한 득점 찬스를 맞았지만 이것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전반에 네 선수가 만들어낸 공격 패턴은 토트넘이 부진하던 시기에 지적됐던 다양한 공격 전술의 부재를 완벽히 메웠고 토트넘의 날카로운 공격력을 부활시켰다.

그러나 여전히 문제는 수비였다. 이날 토트넘 수비는 후반 들어서 계속 라인이 뒤로 밀렸다. 후반에 공격적으로 나선 풀럼을 막기 위해 라인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이날 풀백으로 나선 맷 도허티와 벤 데이비스의 뒷공간이 상당히 불안했고 다른 토트넘 수비들의 집중력도 순간적으로 흐트러졌다. 

62분 조쉬 마자가 비록 VAR 판정 결과 득점이 취소됐지만 이 득점장면에서 토트넘 수비가 우왕좌왕 하는 모습이 이어졌다.

이전에 나온 풀럼의 공격 장면에서도 위고 요리스의 선방쇼가 나오지 않았다면 토트넘은 실점을 더 허용할 뻔 했다. 

다행인 점은 그래도 토트넘이 지난 12월 풀럼과 홈에서 1-0으로 앞서 나가고도 1-1로 비겼던 경기와는 다른 경기 내용을 보이면서 승리를 지켜냈다는 것이다. 

토트넘은 VAR로 득점이 취소된 이후 에릭 라멜라와 루카스 모우라를 투입하면서 전방에서 볼 소유 시간을 다시 늘리기 위해 노력했고 특히 라멜라가 두 차례 번뜩이는 드리블과 패스를 선보이면서 추가골 찬스도 맞이했었다. 

기존 자원들의 경기력 상승으로 달라진 토트넘의 공격이 이번 시즌 끝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

sports@xportsnews.com / 사진=AP/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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