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금주 기자] '골목식당' 김성주가 20년 만에 추어탕에 도전했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골목식당'에서는 30번째 골목인 강서구 등촌동 골목 네 번째 편이 그려졌다.
이날 추어탕에 도전해야 하는 김성주는 "추어탕을 왜 안 먹는지 고민해봤다. 직장생활을 한 이후 20년 동안 먹어본 적 없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산초 향 때문이었던 것 같다. 화장품 냄새"라며 산초를 넣으면 안 먹겠다고 밝혔다. 백종원은 "이해를 못하겠네. 시골 출신이 자기가 도시 사람인 척하고. 충북 출신이면서 더군다나 민물고기 많이 먹는 지역인데"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믹서기 방식, 채반 방식 두 가지 추어탕을 선보였다. 백종원은 김성주가 충분히 먹을 수 있다고 말하며 김성주를 소환했다. 백종원은 "우리 애도 먹겠다"라며 김성주를 안심시키려 했지만, 김성주는 의심의 끈을 놓지 않았다. 김성주는 "드디어 그날이 왔다. 이날이 올 줄은 알았지만, 막상 오니 싱숭생숭하다"라며 상황실에서 최대한 늦게 나가기 위해 뭉그적거려 웃음을 안겼다.
김성주는 "비린내가 조금 있다. 약간 민물이다"라고 경계하며 한 입 먹었지만, 곧 "괜찮네"라고 말했다. 멸칫국물 맛도 안 난다고. 김성주는 "괜찮은데? 안심하니까 더 괜찮은데?"라며 선입견이었음을 인정했다. 김성주는 "저 같은 입맛인 분들도 드실 수 있겠는데"라고 말하기도.
백종원은 "채반 방식이 도리어 생선 맛이 안 나서 문제다"라며 믹서기 방식도 먹어보라고 추천했다. 김성주는 믹서기 방식 추어탕을 먹고는 "별 차이 없다. 묵직한 게 무슨 얘기인지 알겠다"라며 믹서기 방식을 먹다 채반 방식을 먹으니 심심하다고 했다.
사장님은 "눈물 날 것 같다. 진짜 열심히 했다"라며 그간의 노력을 떠올렸고, 김성주는 "진심이다. 추어탕 먹을 수 있다"라고 밝혔다. 백종원은 "애들 데리고 와서 먹여보는 기분이다"라며 "우리 성주 다 컸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김성주는 "저도 남자가 된 것 같다"라고 상황극을 받아치며 추어탕을 다 먹었다.
김성주는 모던한 벽지로 교체하면 좋겠다고 조언했고, 백종원은 "추어탕값을 하네"라면서 소비층이 더 넓어질 수 있다고 했다. 백종원은 연습한 대로 하루에 80인분씩만 먼저 판매해보라고 밝혔다. 백종원은 "이렇게 하다 괜찮으면 미꾸라지 한 마리라도 더 넣어라. 어디서도 못 먹는 추어탕이 되면 오래 간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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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금주 기자 nkj@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