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연기자 김광규가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에 방문했다.
26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에서는 김광규가 새로 들어갈 작품 캐릭터를 준비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김광규는 드라마에서 맡은 조선시대 화공 역할을 준비하기 위해 인사동의 필방을 찾았다. 필방 사장님은 김광규를 알아보며 어쩐 일로 온 거냐고 물어봤다. 김광규는 화공 캐릭터 얘기를 하며 붓을 추천해 달라고 했다.
사장님은 직접 붓을 들고 시범까지 보여줬다. 김광규는 붓 가격이 6만 3천 원이라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사장님은 원래 정찰가인데 싸게 해주겠다고 말했다.
김광규는 처음에는 할인을 받으려다가 코로나19로 인해 상황이 많이 안 좋다는 사장님의 얘기를 듣고 "안 깎겠다"고 했다. 사장님은 그래도 깎아주겠다고 하더니 다른 서예도구들을 보여주며 영업에 돌입했다. 김광규는 도움이 되기 위한 마음으로 벼루, 묵, 종이 등 서예용품 구입에 총 30만 원을 썼다.
김광규는 서예용품을 잔뜩 사들고 해바라기 그림 액자와 난을 구입한 뒤 요즘 핫하다는 카페로 향했다. 젊은이들의 감성을 느끼고 싶었다고. 김광규는 연어 아보카도 베이글 샌드위치와 유기농 그릭 요거트, 자몽에이드를 주문했다.
김광규는 일단 인증샷부터 찍고 본격적으로 먹어보려던 중 물티슈가 들어 있던 접시가 어떤 용도인 지 순간 잊어버리고 직원에게 물어보러 갔다. 김광규는 직원을 통해 접시에 물티슈가 들어있던 것을 기억해내고 민망해 하며 그 접시에 요거트를 덜어먹어도 되는지 물어봤다. 직원은 당황하며 안 된다고 했다.
김광규는 창피함에 얼른 자리로 돌아오더니 이번에는 자몽에이드를 섞는 용도의 스푼을 들고 자몽에이드를 찌개 국물 떠먹듯이 떠 먹어 웃음을 자아냈다. 스튜디오에서 보던 멤버들은 "과거에서 여행 온 사람 같다"며 '별에서 온 그대'에서 김수현 역할인 도민준 캐릭터를 언급했다.
김광규는 집으로 돌아와 바닥판을 깔고 필방에서 사온 서예용품들을 꺼내 본격적으로 난을 그릴 준비를 했다. 김광규는 종이의 앞뒤를 몰라 필방 사장님한테 연락했다. 이어 필방에서 산 붓 5종 세트 중 어떤 붓으로 그려야 할지도 기억이 안 나 필방 사장님한테 2번이나 전화를 했다. 김광규는 바닥판에 묻은 먹 때문에 종이를 여러 장 버리고 책을 보면서 난을 그렸다.
김광규는 한참 집중해서 난 그림을 그린 뒤 저녁식사로 홍게 라면을 끓여 총각김치와 함께 먹었다. 김광규는 "베이글 맛이 싹 사라졌다"면서 핫한 것도 좋지만 역시 자신의 입맛에는 한식이 맞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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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