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배우 박혜수의 '학폭'을 주장하는 피해자 모임이 그의 아버지, 소속사와 나눈 통화 녹취록이 공개됐다.
25일 CBS노컷뉴스는 박혜수의 '학교 폭력'을 주장하는 피해자 모임이 박혜수의 아버지와 소속사 스튜디오산타클로스 엔터테인먼트와 나눈 통화 녹취록에 담긴 대화 내용을 일부 공개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피해자 모임 측은 지난 23일 박혜수 아버지가 운영하는 출판사에 전화를 걸어 아버지와 대화를 나눴다. 이에 아버지는 "저는 이런 문제 관여를 안하는 사람이다. 애가 성인이고, 제가 우리 애가 어떻다 이런 말씀도 드리기가 싫다"며 소속사에 전달한다는 이유로 피해자 모임 관계자의 연락처를 요청했다. 박혜수의 아버지는 피해자 모임 관계자에게 소속사에 전화번호를 전달해도 되는지 재차 확인했고, 피해자 모임 관계자는 동의했다.
이후 24일 오후, 피해자 모임은 소속사 관계자와 통화를 했다. 피해자 모임 측은 피해자 입장 청취도 없이 '사실무근' 입장을 낸 것에 대한 경위, 사과와 인정에 대한 의사를 물었고, 소속사 측은 '공식적 대응을 하겠다'는 답변을 반복했다.
이어 피해자 모임 측은 "박혜수씨한테는 이런 이야기가 전달이 됐나요? 이런 상황에 대해서는 전달이 되고, 그분에 대한 의견은 뭐 없던가요?"라며 박혜수에게 관련 피해 증언들과 상황이 전달됐는지 물었다.
소속사는 "그런 부분들은 저희가 전화로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은 아닌거 같다"며 회사의 입장을 정리해 공식적으로 대응을 할 예정이라고 되풀이했다.
한편, 앞서 24일 소속사 스튜디오 산타클로스 엔터테인먼트 측은 "자칭 피해자 모임 소속이라는 자가 익명으로 소속사 및 배우의 부모 연락처로 '어떻게 하실 거냐'라는 식의 막연하고도 정체 모를 연락을 취해왔다"며 "당사는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지도 않는 이러한 연락이 합의 등 경제적 이윤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거나 증거를 수집하기 위한 악의적 행위가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소속사는 "허위라는 점에 대한 확고한 신뢰를 가지고 있고 이러한 허위성을 입증할 상당한 증거를 확보하여 수사기관에 제출할 예정이다"라며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박혜수 소속사의 입장문 이후 피해자 모임 측은 이날 SNS를 통해 "박혜수 학폭 피해자 모임방 십여 명은 단 한 번도 금전을 요구한 바 없다. 저희가 바라는 것은 박혜수의 진심이 담긴 사과"라며 "학폭이 허위사실이라는 소속사 측에도 연락해 증인이 이렇게 많은데 도대체 어떤 경위로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느냐고 물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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