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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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라경, 남자 유소년팀에서 홀로 여자 "더딤이 괴로웠다" (노는언니)[전일야화]

기사입력 2021.02.24 07:00 / 기사수정 2021.02.23 19:57

이슬 기자

[엑스포츠뉴스 이슬 인턴기자] 김라경이 남자 야구팀에서 홀로 보낸 시간들을 떠올렸다.

23일 방송된 티캐스트 E채널 '노는언니'에서는 야구선수 김라경이 출연해 여자 야구선수로 보낸 시간들을 전했다.

재수를 해서 서울대에 입학을 한 김라경은 "나이로 따지면 19학번인데 20학번이다. 경희대에 갔다가 수능을 다시 봐서 서울대에 입학했다"고 밝혔다.

김라경은 "다른 데도 야구부가 있지만 대학 리그에는 프로팀에 가기 전에 엘리트 선수들이 뛴다. 서울대만 특별하게 비선수 출신들이 대학 리그에 뛸 수가 있었다"라고 서울대에 가야만 했던 이유를 전했다.

이어 "19년도에 서울대 1차에 합격해서 준비를 하고 있었다. 2차에 실기 면접, 인성 면접을 앞두고 8시 30분까지 입실을 해야 됐다. 너무 떨려서 6시 30분에 학교에 가있었다. 가서 부모님이랑 차에서 대기하다가 몸을 풀어도 한 시간이 남았다. 30분 전에 이동을 했는데 너무 떨려서 다른 건물로 가서 길을 헤매다 5분 정도 늦어서 입실을 못 해 실격당했다"라고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했다.

유일한 선택지였던 서울대를 위해 5년 동안 학업과 야구를 병행했던 김라경은 "한순간에 무너졌다. 부모님이 계시니까 눈물은 안 흘리려고 하는데 부모님이 먼저 무릎을 꿇으셔서 들여달라고 하셨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김라경은 국내에는 여자 유소년 야구단이 없다며 "남자 리틀 야구단에 들어가서 시작한다. 원래는 중학교 1학년 때까지만 뛸 수 있는데 이번에 여자 야구 발전을 위해서 법을 제정했다"라며 일명 '김라경 특별 룰'을 소개했다. 김라경은 "14세인 나이 제한이 여성에 한해서 16세로 늘어났다. 16살이면 국가대표랑 이어지는 나이다"라고 밝혔다.

어릴 때부터 남자들과 운동했던 김라경은 "남자 친구들이 2차 성징이 온다. 저는 성장이 더디고 혼자 여자니까 비교 대상이 없었다. 어제 홈런을 못 쳤던 애가 어느 순간 홈런을 친다. 저의 더딤이 괴로웠다. 소외감을 느꼈다"라며 고충을 털어놨다.

또 김라경은 자신만의 루틴을 "모자 한 번 벗었다가 쓴다. 루틴을 모자에 항상 적어둔다. 호흡법, 몸의 리듬, 문구를 적어둔다"라고 밝혔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E채널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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