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양경원이 '빈센조'에서 얼굴 믿고 까부는 '아저씨 전당포' 사장으로 변신했다.
tvN 토일드라마 '빈센조'에서 금가프라자의 입소문 메이커 이철욱으로 분한 양경원은 방송 첫 회부터 남다른 코믹 연기를 선보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지난 20일 방송된 '빈센조' 1회에서는 이탈리아 마피아 콘실리에리 빈센조(송중기 분)의 한국 입성기가 그려졌다.
빈센조는 낯선 한국 땅에 첫발을 내디딘 순간부터 듣도 보도 못한 상황을 경험하게 된다. 이어 금을 찾기 위해 도착한 금가프라자에는 아주 위험한 이웃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고집 센 세탁소 사장님 탁홍식(최덕문)부터 좀비 연기에 심취해 있는 댄스 교습소 원장 래리강(김설진)까지 상상 초월 세입자들과의 좌충우돌한 첫 만남이 휘몰아쳤다.
양경원이 연기한 이철욱은 금가프라자에서 아내인 서연진(서예화)과 아저씨 전당포를 운영하고 있는 인물. 스스로를 무도인이라 칭하며 아무 데서나 나서는 경향이 있지만 아내에게는 꼼짝도 못 하는 팔불출이다.
철욱은 금가프라자에 나타난 빈센조를 가장 처음 발견하고 세입자들에게 그의 등장을 알린다. 또 금가프라자가 바벨건설에게 넘어가는 것을 반대하는 세입자 모임에 찾아와 자신을 믿어보라는 빈센조를 은근히 견제하며 귀여운 협박을 하기도 한다.
여기에 건물을 차지하기 위해 온 박석도(김영호) 패거리에 맞서 싸울 듯한 기세로 당당히 나섰다가 화장실로 꽁무니를 빼는 등 재치 넘치는 캐릭터로 웃음을 견인한다.
이에 양경원은 촌스러운 트레이닝복과 꾹 눌러쓴 모자, 콧수염과 맨발 등으로 코믹한 철욱 캐릭터를 한층 더 실감나게 만들었다. 특히 잠깐의 등장에도 캐릭터를 풍성하게 하는 디테일한 모션 연기로 확실한 존재감을 발산하며 극의 재미를 끌어올렸다.
이처럼 맛깔나는 연기력으로 첫 회부터 활약한 양경원은 지난해 큰 사랑을 받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의 표치수를 잇는 새로운 캐릭터의 탄생을 예감케 했다.
'빈센조'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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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