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안 버린다"…박상원, 대본→팬레터 40년 기록 공개 (OPAL이 빛나는 밤)[종합]

[엑스포츠뉴스 이슬 인턴기자] 박상원이 40년 동안 모은 기록들을 공개했다.

18일 방송된 MBC 'OPAL(오팔)이 빛나는 밤'에서는 박상원, 전광렬, 윤다훈, 김유석의 일상이 공개됐다.

박상원은 가까운 거리를 공유 킥보드를 이동해 눈길을 끌었다. 이기광은 "제 또래 친구들이 타는 건 자주 봤는데 형님이 타는 건 처음 본다"라고 덧붙였다. 박상원은 트라이애슬론, 패러글라이딩, 스킨스쿠버, 스키를 취미로 밝히며 "젊음을 흉내내고 싶다"고 말했다.

작업실에 도착한 박상원은 아날로그 라디오로 감성을 즐겼다. 100여 대의 카메라가 있는 박상원은 3번의 개인전, 9번의 단체전을 연 사진작가였다. 60세의 나이로 사진으로 박사 학위를 받은 박상원은 사진을 "내가 살아가는 모든 것들을 소중하게 모으는 것이다. 흘러가는 순간을 영원히 이 세상에 존재하게 만드는 삶의 모든 것"이라며 자신만의 의미를 전했다.

아내가 싸준 도시락을 먹은 박상원은 도시락 그림을 그리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김종국은 "그동안 너무 최수종 형님만 보여줬다. 저렇게는 못 살 것 같다"라며 박상원의 로맨틱함을 언급했다.

제자 정유미와 작업실에서 만나기로 한 박사원은 정유미에게 약도를 보내줘 웃음을 자아냈다. 정유미는 "18살 때 서울에 와서 박상원, 이문세 선배님과 엔터테인먼트를 차리시려고 연습생을 모으셨다. 최종 계약자가 제가 됐었다"라며 박상원과 인연을 밝혔다.

모든 대본을 모으는 박상원과 달리 전광렬은 "전 다 버린다. 다 버려야 얻을 수 있다"라고 다른 시각을 밝혔다. 김구라도 "저도 아들이랑 관련된 것만 남기고 다 버리다"라고 공감했다.

'박상원의 음악 편지'라는 음악 프로그램을 했던 박상원은 그 당시 팬들이 줬던 편지를 모두 갖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박상원은 자신이 나왔던 신문 기사와 친분이 있는 박찬호의 기사까지 모아뒀다.

박상원은 88년부터 전세계를 다니면서 자신에게 보낸 편지도 모았다. 김구라는 그 중 하나의 편지를 읽으며 "내용은 크게 별 것 없다"고 말했다. 박상원은 "내용은 거의 다 비슷하다"라며 자만하지 말고 채찍질하는 내용이라고 밝혔다. 이를 보고 이기광은 "저도 녹화 끝나고 집에 가면 저 스스로에게 편지 쓸 것 같다"라며 램프를 켰다.

하루를 86,400초로 사는 박상원을 보고 정유미는 "나를 내가 되게 아껴주고 사랑해주고 챙겨줘야겠다는 느낌을 받았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카메라를 들고 밖으로 나온 박상원은 눈 오는 거리를 찍으며 일상을 기록했다. 두 시간 동안 8~900장을 찍은 박상원은 "시간을 엄격하게 쓰려고 한다"고 전했다.

직접 찍은 사진으로 달력을 만들어 매년 지인들에게 나눠주는 박상원은 "지난 한 해 저에게 관심과 격려, 사랑을 줬던 선배, 후배, 동료에게 감사를 전하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달력 400개 발송 계획을 세우며 박상원은 우체국에서 우표를 구매해 봉투에 붙였다. 요금 별납을 하자는 직원들의 제안에 박상원은 "요금 별납을 싫어한다"라며 대답을 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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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