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SBS 간판 아나운서 배성재가 16년 만에 SBS를 떠난다.
SBS 측은 16일 엑스포츠뉴스에 "배성재 아나운서가 최근에 사표를 제출한 것이 맞다"고 밝혔다.
배성재 아나운서의 퇴사 소식은 지난 1월 처음 알려졌다. 당시 배 아나운서는 자신이 진행 중인 라디오 SBS 파워FM '배성재의 텐'에서 "회사와 거취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결정 난 바는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SBS를 떠나지만 향후 SBS 스포츠 중계에서 배성재 아나운서를 만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SBS는 올해 7월 개최 예정인 도쿄올림픽과 2022년 열리는 카타르월드컵 등 굵직한 스포츠 중계를 앞두고 있는데, 이 분야의 간판 아나운서인 배성재의 빈자리를 메꿀 대체자를 찾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비슷한 케이스로 각각 MBC와 KBS를 떠난 뒤 스포츠 캐스터로 복귀한 김성주, 조우종이 있다.
평소 스포츠에 남다른 애정을 보여온 만큼 향후 활동 계획 역시 스포츠 분야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배성재 아나운서는 2005년 KBS 31기 공채 아나운서로 입사한 뒤 스포츠 캐스터로 활동하기 위해 2006년 SBS 공채 14기 아나운서로 이직한 바 있다.
공채 14기로 입사한 배성재 아나운서는 지난 16년 동안 월드컵과 동하계 올림픽, 아시안게임과 같은 국제적인 스포츠경기와 K리그 클래식, 프리미어 리그 등 축구 경기에서 깔끔하고 박진감 넘치는 중계를 선보이며 SBS 간판 아나운서로 얼굴을 알렸다.
평창동계올림픽, 러시아월드컵,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등 국제 스포츠경기가 많았던 2018년에는 탁월한 중계 능력으로 시청률을 견인했다. 배성재 아나운서는 이 공로로 '올해의 SBS인' 대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최근에는 SBS 파일럿 예능 '골 때리는 그녀들' MC로 시청자들을 만났다. 이날 방송이 예정된 '배성재의 텐'에서 퇴사에 대해 다시 한 번 심경을 밝힐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SBS는 배성재 아나운서를 비롯해 간판급 아나운서들이 회사를 떠났다. 지난해 2월 박선영 아나운서, 8월 장예원 아나운서, 11월 김민형 아나운서가 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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