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인턴기자] 발렌시아 현지 언론이 이강인을 둘러싼 상황에 대해 구단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스페인 언론 데포르테발렌시아노는 13일(한국시각) 발렌시아가 이강인의 현재 상황에 대해 책임이 있다고 전했다.
언론은 발렌시아가 이강인의 저조한 성장세에 책임이 있고 이것은 날이 갈수록 명확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언론은 이강인이 적어도 페란 토레스처럼 성장하길 바랬지만 이강인의 현재 상황은 발렌시아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강인은 지난 2018/19시즌 18세의 나이에 성인 팀에 승격해 라리가에 데뷔했다. 그는 1군 팀에서 라리가 3경기, UEFA 유로파리그 2경기, 코파 델레이 6경기를 치렀다.
하지만 언론은 이 때 이강인이 리저브팀 경기에 출장하지 않은 것이 발렌시아의 가장 큰 실수라고 꼬집었다.
당시 이강인은 시즌 초반 3부리그 소속인 발렌시아 메스타야 소속으로 15경기에 출장했다. 그는 3부리그 17라운드까지 치른 뒤 1군 팀에 승격했고 이후에는 단 한 경기도 메스타야 소속으로 치르지 않았다.
하지만 이강인은 이 시기에도 1군 팀에서 3경기 출장에 그쳤고 국가대표 차출 시기를 제외하면 9경기에서 출장 명단에 제외됐다.
언론은 출전 명단에서 제외된 시기에 이강인이 메스타야 경기를 뛰어 실전 경험을 더 쌓도록 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강인은 2019년 FIFA U20 월드컵에 출전해 대한민국 U20 대표팀과 함께 결승전까지 올라갔고 대회 MVP인 골든볼을 수상했다.
그 이후 이강인은 현재까지 두 시즌 동안 단 1541분만 출장하면서 여전히 많은 출장 기회를 받지 못하고 있다.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과 현재 하비 그라시아 감독까지 모두 리빌딩을 외쳤지만 그 계획에 이강인의 자리는 없었다.
이강인은 15일 열린 2020/21시즌 라리가 23라운드 레알 마드리드와의 원정 경기에도 63분 교체 출전했지만 별다른 장면을 만들지 못하며 팀의 0-2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지속적으로 들어온 발렌시아의 재계약 제안을 거절하며 팀을 떠나길 원하고 있다. 이강인은 2022년 여름에 발렌시아와 계약이 종료된다.
언론은 기사 말미에 "우리가 미래의 유망한 축구선수를 죽이고 있다"며 발렌시아를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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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