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배우 지진희가 셀카 비하인드스토리를 공개했다.
10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OO에 진심인 사람들'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지진희가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이번에 나오실 분은 참 의외다. 홍보가 있어서 나오는 것도 아니고 오늘 주제에 맞을 것 같아서 섭외했는데 막상 나오실 줄 몰랐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조세호는 "'오랜만에 전화드려서 죄송합니다'라고 하면 '오랜만에 전화한 게 어디냐'라고 하는 스타일이다"라며 거들었고, 이후 지진희가 촬영장에 도착했다.
이어 유재석은 "거울 셀카, 무표정 셀카로 셀카계에 한 획을 그은 셀카에 진심인 지진희 씨다"라며 소개했고, 조세호는 SNS에 게재된 지진희의 셀카를 모아 만든 사진을 준비했다.
지진희는 "약간 좀 그런 게 방금 저에도 찍고 왔다. 처음에 '잘 못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했다. 열심히 하고 있는 거다"라며 털어놨다.
또 지진희는 무표정을 지은 채 사진을 찍는 것에 대해 "말 한 마디나 표정에 의해서 기분이 이렇게 (나쁘게) 될 수 있을 거 같아서 무표정으로 한다"라며 귀띔했다.
더 나아가 지진희는 '거울 셀카'에 대해 "예전에 다른 SNS가 있을 때 여러 생각을 하다가 우연히 거울을 봤는데 내가 알던 내 모습과 다르더라. '내 안에 다른 내가 있나? 끄집어 낼 수 있으면 도움이 될 수 있겠다'라고 생각했다. 내 안의 나. 보이는 이게 내가 아닐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라며 설명했다.
특히 유재석은 "황정민 씨하고 조승우 씨하고 세 분이 여행 간 사진"이라며 화제를 모았던 사진을 언급했고, 조세호는 당시 지진희가 팬카페에 올린 사진들을 공개했다.
지진희는 "두 분은 모르게 제가 찍었다. 바닥에 내려놓고. 팬분들이 사진을 기다리고 있는 거 같아서 올려줬다. 조승우 카페와 정민이 형 카페와 내 카페에도. 이틀 걸렸다. 그 이후로 다들 잘 돼서 너무 기분이 좋더라"라며 회상했다.
유재석은 "사랑꾼으로 유명하다. 아이들한테도 '엄마가 1순위다'라고 하신다더라"라며 궁금해했고, 지진희는 "엄마가 하신 말씀이다. '나는 네가 1순위가 아니다. 아빠가 1순위다. 너는 네 와이프가 1순위여야 한다. 자식이 생기면 우리는 뒤로 밀려나는 거다'라고 하셨다. 어렸을 때 그 이야기 듣고 섭섭함이 있었다. '굉장히 현명하셨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라며 어머니를 향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유재석은 "예전에 '대장금' 끝나고 팬미팅에서 '나는 민정호가 아니고 지진희다. 민정호를 좋아해서 온 분들은 가 달라'라고 했다더라"라며 의아해했고, 지진희는 "민정호라는 인물이 정말 멋지다. 저는 그 정도까지는 아니다. 그걸 보고 오셨으면 실망이 있으셨을 텐데. 그럼 그냥 가도 된다고 했다. 미친 거다"라며 민망함을 감추지 못했다.
그뿐만 아니라 지진희는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 "내가 관심도 없는 알지도 못하는. 이걸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했다. 고민은 거기까지 하고 다음부터는 '어떻게 하면 살아남을 수 있을까' 고민했다"라며 고백했다.
지진희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난 밑바닥이기 때문에 더 이상 내려갈 데가 없다. 올라갈 일 밖에 없구나. 한 가지 약속을 하자. 절대 뒷걸음질 치지 말자. 한 계단 한 계단 밟으면서 하자. 떴다는 말을 하지 않냐. 뜬 만큼 떨어지면 즉사다. 단단하게 한 계단씩 다지면서 간다면 떨어져도 다시 올라갈 수 있는 힘이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했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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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