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0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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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호' 감독 "주변 잘 챙기는 송중기, '늑대소년' 때부터 한결같아" (인터뷰)

기사입력 2021.02.08 11:53 / 기사수정 2021.02.08 16:03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조성희 감독이 송중기와 '늑대 소년' 이후 재회한 소감을 전했다. 

8일 온라인을 통해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승리호' 조성희 감독 라운드 인터뷰가 진행됐다. 

'승리호'는 2092년, 우주쓰레기 청소선 승리호의 선원들이 대량살상무기로 알려진 인간형 로봇 도로시를 발견한 후 위험한 거래에 뛰어드는 이야기. 

2009년 단편 영화 '남매의 집'(2009)으로 데뷔한 조성희 감독은 '짐승의 끝'(2010), '늑대소년(2012)',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2016) 등을 연출했다. 독특한 비주얼과 개성 있는 캐릭터를 구현하는데 강점을 보여왔고 특히 장르 반복 없이 항상 새로운 이야기와 형식으로 선보이며 주목을 받았다. '승리호'는 조 감독의 첫 SF 장르 도전이자 동시에 한국 최초의 우주 SF 블록버스터 영화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조성희 감독은 '늑대소년' 이후 8년 만에 송중기와 다시 호흡을 맞췄다. 앞선 컨퍼런스에서 조 감독은 '승리호'가 '늑대소년' 작업 당시 구상 중인 아이템이었고, 당시에도 송중기와 이야기를 나누던 영화였다는 비하인드를 전한 바 있다. 

이날 조성희 감독은 "밤에 술을 먹는데 친구가 '우주쓰레기가 속도가 빠르고 맞으면 파괴된다. 정지해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위험하다. 우주 산업의 문제다'라는 이야기를 하더라. 듣고 상당히 재밌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후에 찾아보니 애니메이션 쪽에서는 90년대 초부터 이 소재를 차용했고, 게임에서도 많이 쓰이고 있다는 걸 알게 됐다. 그렇다면 요란한 비주얼이 나오는 영화의 주인공에 꼭 멋있는 옷을 입은 영웅이 아니어도 되겠다 싶었고, 한국 사람으로 너무 허황된 이야기를 하지 않아도 되겠다 생각했다. 이런저런 자료를 찾아봤는데 이미 있는 것들이라 용기를 갖고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송중기와의 재회에는 "아무래도 처음 작업 당시보다 편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세월이 7,8년 지나긴 했지만 중간에 연락도 하고 만나서 그런지 그리 오래전 같지 않았다. 소통에 있어서는 조금 더 편했다. 또 송중기라는 배우는 변함없었던 것 같다. 그때처럼 늘 밝고 주위 사람들을 잘 챙기고 현장을 좋게 만들려는 점이 예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구나 생각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송중기가 '늑대소년'에 이어 '승리호'까지 유독 조성희 감독의 작품에서 '꼬질꼬질한' 비주얼로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멋있는 건 다른데서도 많이 하지 않나. (송중기) 마음속의 온기 같은 것들을 많이 목격했기 때문에 그런 걸 드러내려고 하지 않았나 싶다"고 웃음을 지었다.

한편 '승리호'에서는 송중기가 돈 되는 일이라면 뭐든 하는 조종사 태호 역을, 김태리가 과거 우주 해적단을 이끌었던 리더 장선장 역을, 진선규가 거칠어 보이지만 실제로 한없이 따듯한 기관사 타이거 박 역을, 유해진이 잔소리꾼이지만 남다른 매력의 작살잡이 로봇 업동이 역을 맡았다. 지난 5일 전 세계 190여 개국에 동시 공개됐다. 

hsy1452@xportsnews.com / 사진 = 넷플릭스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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