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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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남 "동생 익사사고로 잃고 비통"…'72세'에도 구조활동 하는 이유(TV는 싣고)[종합]

기사입력 2021.02.03 21:13

김미지 기자

[엑스포츠뉴스 김미지 기자] 배우 정동남이 'TV는 사랑을 싣고'를 찾았다.

3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정동남이 오래전 구조 활동에서 만난 유가족을 찾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MC 편주엽은 게스트에 대해 "민간 구조전문가로 580여명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등장한 사람은 배부이자 민간구조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정동남이었다.

올해 72세인 정동남은 오랜 시간 나라에 대형 사고가 생겼을 때 직접 나가 구조 활동을 펼쳤던 인물. 정동남은 "21년 전 선유교에서 남동생을 잃었던 이정희 씨를 찾고 있다. 당시 시신을 수습하는 내게 간절하게 돈을 건네셨는데 정중히 거절했다"며 "이후 구조대원이 되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마음으로 구조대원이 되셨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정동남은 자신 역시 동생을 잃었다고 밝혔다. 50여 년 전, 중학생 3학년 생이던 남동생이 물놀이를 가서 익사 사고를 당한 것. 정동남은 "당시 어떤 두 남자가 오더니 돈을 주면 시신을 수습해주겠다고 하더라. 돈이 없어 못 주니 안 건네주더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어렵게 돈을 가져오셔서 건네주니 그제서야 시신을 올려줬다. 돈이 없어서 사과상자로 관을 짜줬다"고 안타까운 과거를 이야기했다.

정동남은 "그 이후로 사고에 관심을 갖게 됐고, 저사람들처럼 돈 받고 구해주지는 않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전했다.

특히 정동남은 "대원들 숙식비, 장비까지 모두 사비로 감당한다"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정동남은 "죽은 시신과 마주쳐 심장마비로 죽을 뻔 했던 적도 있다. 처음 구조 활동할 때 물속에 들어가서 수색한 뒤 딱 나가는데 시신과 부딪쳤다. 물속에서 처음 본 시신이었다. 너무 놀라 수습도 못 하고 경찰에 위치를 알려줬다"고 말했다.

정동남은 가장 기억에 남는 구조활동에 대해 "대한항공 괌 추락 사고"라며 "수많은 현장에 다녀봤지만 시신을 그대로 놔둔 것을 본 건 처음이었다. 제일 비참했던 게 아기를 안은 엄마인데, 시신이 다 탔다. 털썩 주저앉아 아기와 엄마부터 수습했다. 그 이후로 22일동안 구조를 했다"고 답했다.

am8191@xportsnews.com / 사진=KBS 2TV

김미지 기자 am81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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