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전아람 기자] 뮤지컬 배우 홍지민이 가족사를 고백했다.
27일 방송된 KBS 2TV 'TV는 사랑을 싣고'에서는 어린시절 생계로 바쁜 부모님의 빈자리를 채워준 태권도 관장님을 찾는 뮤지컬 배우 홍지민의 사연이 공개됐다.
'드림걸즈', '캣츠', '맘마미아' 등 대작 뮤지컬에서 주연급으로 활약해 온 홍지민은 이날 갑작스러운 MC들의 노래 요청에도 앉은 자리에서 놀라운 노래 솜씨를 뽐내 감탄을 자아냈다.
어릴 때부터 두 언니와 함께 7년 동안 태권도를 배웠다는 홍지민은 여자 고등부 1위를 할 정도로 유망주였다고. 눈밭에서 펼쳐진 홍지민의 깜짝 태권도 시범은 다시 한 번 놀라움을 선사했다.
홍지민은 태권도를 7년동안 하게 된 배경에 대해 "아버지가 독립운동을 하셨다. 16세에 독립운동 조직에 가입해서 감옥에서 해방을 맞이하셨다"고 운을 뗐다.
이어 "세 딸을 강인하게 키우고 싶어하셨다. 아들이 없다 보니 세 딸이 다 마산 창무 체육관을 다녔다. 거기 윤광호 관장님을 너무 찾고 싶다"고 덧붙였다.
홍지민은 윤광호 관장님을 찾는 이유에 대해 "아버지가 6살 때 사업을 하시다 쫄딱 망했다. 학원비가 밀려도 부담을 안 주셨다"고 털어놨다.
또한 "어머니가 일을 나가시고 세 딸을 케어해주실 분이 없을 때도 관장님이 정신적으로도 도움을 주셨다"며 윤광호 관장님에 대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30여 년 만에 윤광호 관장님과 재회한 홍지민은 기쁨과 반가움이 뒤섞인 눈물을 드러냈다. 윤광호 관장님은 홍지민은 물론 두 언니의 이름까지 모두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
관장님은 홍지민의 두 언니 또한 보고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홍지민은 "둘째 언니가 폐암으로 세상을 먼저 떠났다"고 털어놨다. 이를 들은 관장님은 말을 잊지 못했다.
홍지민은 "암을 발견했을 때 6개월 선고 받았는데 2개월도 못 살고 돌아가셨다"고 먹먹하다는 듯 밝혔고, 관장님은 "스승보다 먼저 가면 예의가 아니지"라고 말하며 안타까워했다.
홍지민의 둘째 언니는 관장님을 만나지 못했지만, 첫째 언니가 깜짝 등장해 관장님과 오랜만에 재회했다. 관장님 역시 홍지민의 첫째 언니와의 만남을 반가워했다.
kindbelle@xportsnews.com / 사진=KBS 2TV 방송화면
전아람 기자 kindbell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