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제18회 한국대중음악상 후보가 공개된 가운데, 무려 다섯 아티스트가 5개 부문으로 중복으로 이름을 올렸다.
26일 오후 유튜브 ‘한국대중음악상’ 채널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제18회 한국대중음악상(이하 '한대음') 후보 발표 및 시상식 개최 기자회견이 진행됐다.
이날 선정위원장 김창남은 한국대중음악상에 대해 "대중적 인기나 상업적 성공과 무관하게 오직 음악의 완성도만을 평가하는 상"이라며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오늘까지 진행할 수 있게 된 것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수상은 총 3개 분야 24개 부문으로 나뉘어 이뤄지며, 올해 선정위원은 총 65명으로 구성됐다. 먼저 그룹 방탄소년단은 올해의 음반, 올해의 노래, 올해의 음악인, 최우수 팝 장르 음반, 최우수 팝 장르 노래 부문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차지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은 4년 연속 '한대음' 후보에 노미네이팅 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방탄소년단에 이어 선우정아, 백예린, 정밀아, 이날치 또한 5개 부문 후보에 올랐다. 네 아티스트 모두 올해의 음반, 올해의 노래, 올해의 음악인 종합 분야에 노미네이팅 됐다. 선우정아는 최우수 알앤비&소울 장르의 음반, 노래 부문에 백예린은 최우수 팝 장르 음반, 노래 부문에, 이날치는 최우수 모던록 장르 노래 부문과 최우수 재즈&크로스오버 장르 크로스오버 음반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대해 김윤하 선정위원은 "종합 부문 후보들은 겹치는 부분이 많았다"면서 "코로나19라고 음반이 적게 나오진 않았다. 음악가들은 위기를 기회로 극복하면서 좋은 작품을 많이 발표하는 한 해였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개인적인 생각일 수도 있지만 방탄소년단, 백예린, 선우정아, 이날치, 정밀아 다섯 팀은 전반적인 음악적인 평가에서 음악 외의 공연이나 사회적인 파급력 같은 부수적인 부분까지 2020년의 대중음악을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다섯 아티스트들의 성취가 그만큼 뛰어나다는 뜻 같다"고 밝혔다.
특히 모던록과 크로스오버 두 장르에서 후보가 된 이날치에 대해서 정진영 위원은 "헷갈리거나 납득이 안 되는 것들이 있을 거다. 점점 음악들이 융합이 많이 이루어져서 어떤 장르라고 못 박아 구분할 수 없는 음악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다 보니까 앨범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이날치가 크로스오버 장르일 수 있겠지만 곡으로 봤을 때는 모던 록 성격을 갖고 있는 부분이 있다. 이런 경우엔 선정위원들이 합의를 거쳐서 후보를 나누게 된다. 앞으로는 장르를 좀 더 세분화해서 다양하게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을 마련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트로트 열풍 속, '한대음' 후보에서는 트로트를 볼 수 없다는 지적에는 김창남 위원장이 답했다. 김창남은 "트로트 열풍이라는 말이 틀리지 않을 만큼 최근 인기가 많은 것을 알고 있다. 저희가 트로트를 의식적으로 배제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대중적으로 인기 있고 유행한다고 해서 장르를 새롭게 만들어야 할 이유는 아니라고 생각된다. 넓은 의미의 팝으로 간주해서 평가하고 있다. 새롭고 음악적으로 주목할 만한 시도가 등장한다면 앞으로 얼마든지 후보가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밴드 새소년과 혁오가 최우수 모던록 장르 음반, 노래 부문에, 가수 김사월은 최우수 포크 장르 음반, 노래 부문 후보를 차지했다.
한편 제18회 한국대중음악 시상식은 오는 28일 오후 6시 노들섬라이브하우스에서 무관중, 온라인으로 개최될 예정이다.
jupiter@xportsnews.com / 사진=엑스포츠뉴스DB, 정밀아 앨범 커버, 블루바이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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