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강다윤 인턴기자] 문소리와 박세리가 각자 겪은 아픔을 털어놔 공감을 자아냈다
19일 방송된 E채널 '노는 언니'에서는 배우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노는 언니'에서 문소리와 김선영은 알차게 장을 본 뒤 요리에 착수했다. 언니들은 두 사람이 한창 요리 중일 때 등장했다. 김온아와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이하 '우생순')으로 친분이 있는 문소리는 당시를 회상하며 이야기꽃을 피우기도 했다. 장윤주는 스케줄 관계로 뒤늦게 도착했다.
요리가 모두 완성되자, 모두가 둘러앉아 이야기꽃을 피우기 시작했다. 문소리, 김선영, 장윤주가 얼굴을 내비친 만큼 어색한 자기소개가 이어지기도 했다.
문소리는 "집에서 TV를 잘 안 본다. 자기 전에 핸드폰에서 짤로 보다 너무 팬이 됐다. 연예인 보듯이 만나고 싶었다"라고 출연 이유를 밝혔다. 김선영 역시 "이 예능이 좋은 게 이분들은 다 자기 일이 있다. 그러니까 여기서 진짜 모습이 나온다"라며 호감을 표했다.
이야기는 박세리의 이상형, 정우성으로 흘러가기도 했다. 박세리는 "이상형이라기보다는 나이 들수록 더 멋있게 나이 들어가는 분이 좋더라"라고 호감을 숨기지 않았다. 김선영이 함께 촬영 중이라며 현장으로 초대하자 "그런걸 잘 못 한다"며 수줍은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이어 장윤주는 영화 '1승'의 인연으로 한유미의 배구 코치를 받고 있음을 전했다. 문소리는 영화 '우생순'으로 김온아의 코치를 받았던바. 이에 김온아는 문소리에게 핸드볼 경기를 제안했다. 김온아는 경기에 앞서 핸드볼의 규칙을 간단히 설명한 뒤 유경험자 문소리와 함께 간단한 패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후 손바닥 뒤집기로 김온아, 곽민정, 정유인, 문소리 대 박세리, 남현희, 한유미, 장윤주로 팀이 나뉘었다. 이어 간단한 연습 게임이 시작됐다. 하지만 한유미가 문소리를 맞추는 등 언니들을 연습 게임에도 넘치는 열정을 주체할 줄 몰랐다.
본격적인 게임이 시작되자 언니들은 겉옷을 벗어 던지더니 규칙까지 바꿔버리는 등 열정을 불태웠다. 한유미는 넘치는 파워로 정유미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고, 현직 선수인 김온아 역시 실력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문소리 역시 핸드볼 유경험자인 만큼 김온아의 패스를 골로 연결하기도 했다. 언니들은 하얗게 열정을 불태웠고 경기는 4대 3으로 문소리 팀이 승리했다.
야식 시간, 진 팀은 야식을 만들 준비를 했고 이긴 팀은 오붓하게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눴다. 점심 때와는 반대로 이번에는 곽민정이 먼저 질문을 던졌다. 배우들의 슬럼프와 극복 방법을 물은 것.
문소리는 "배우들은 그런 게 있다. 한 작품 끝나면 '이게 끝인가?' 싶은 게 있다"라고 답했다. 이어 "배우들은 심적으로 슬럼프가 오는 일이 많다. 감정을 많이 쓰는 일이다. 운동선수들이 몸을 다치듯, 배우들은 마음을 많이 다친다. 몸을 쓰면 마음이 따라온다"라며 운동으로 슬럼프를 극복한다고 전했다. 문소리는 배우가 되고 나서 보니 잘 움직여지는 몸이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감바스, 크레페, 뱅쇼 등 화려한 야식 한 상이 차려지고 언니들은 다시금 옹기종기 모여 앉았다. 언니들은 낮에 했던 핸드볼 경기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을 터트렸다.
정유인은 문소리에게 "영화 제작에 관심이 있다고 했는데 스포츠 영화 제작에도 관심이 있느냐"라고 질문을 던졌다. 그러나 문소리는 한숨을 푹 내쉬고는 "돈이 많이 든다"라고 입을 열었다. '우생순' 촬영 당시 스포츠 영화에 대해 많이 알아봤었다고. 문소리는 "훈련과정과 시간이 다 돈이다. 그렇게 시간을 들이는 배우들도 별로 없다"며 "'우생순'도 투자가 안되서 정말 힘들었다"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자 곽민정은 박세리의 이야기를 영화화 하는 게 어떻냐는 제안을 했다. 이에 문소리는 "어떤 이야기가 재밌으려면 시련이나 갈등이 있어야 한다"며 "그런 게 있었냐"고 박세리에게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박세리는 성공한 것만 비춰졌지만 자신 역시 아픔을 갖고 있음을 전했다.
이어 장윤주는 박세리가 클린턴 대통령과의 골프를 거절했던 인터뷰 이야기를 꺼냈다. 이에 박세리는" 대회를 해야 하는데 대통령과 골프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며 "골프 관련해서 연락이 왔었는데 나도 시간이 안 되지만 그 분도 안되니까 시간을 맞출 수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솔직히 얘기를 한 건데 자세가"라고 당혹감을 드러내 출연진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언니들과 세 사람은 밤이 깊도록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눴다. 언니들은 "하루빨리 코로나가 없어져야 영화관에 갈 텐데"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면서 게스트로 출연한 운동선수들 모두 우승했다며 "'세자매'도 잘될 것"이라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enter@xportsnews.com / 사진 = E채널 방송 화면
강다윤 기자 k_yo_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