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소년 농부 한태웅이 속 깊은 면모로 훈훈함을 자아냈다.
18일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에서는 한태웅이 남다른 효심을 드러낸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신애라, 박나래, 윤균상은 한태웅의 집에 방문했다. 한태웅의 집은 3대가 함께 살고 있었고, 한태웅 할아버지와 한태웅 할머니는 1991년부터 30년 동안 거주한 곳이라고 밝혔다.
특히 박나래는 "이 집을 정리해 주고 싶었던 이유가 너무 효자다. 태웅이 꿈이 첫 번째가 대농이다. 두 번째가 할머니, 할아버지 새 집 지어드리는 거다. 그 마음을 너무 잘 아니까 정리를 해 주고 싶더라. 새 집은 못 지어줘도"라며 털어놨다.
한태웅은 "제가 여건이 고등학생이라 집을 지어드릴 수 없으니까 나래 누님께서 연락을 주셨을 때 소밥 주다 말고 눈물 날 뻔했다"라며 고백했다.
이에 한태웅 할머니는 "1년 농사지어서 안마 의자 사준다더라"라며 귀띔했고, 한태웅은 "안마 의자를 놔드리려고 하는데 자리가 마땅치 않다"라며 아쉬워했다.
이후 박나래는 "어떤 집을 지어드리고 싶은 거냐"라며 궁금해했다. 한태웅은 "옛날 양반집들처럼 한옥집 멋있게 3층까지 짓고 싶다. 할머니, 할아버지는 다리가 아프시니까 1층에 사시고 어머니, 아버지가 아파트로 안 가신다고 하면 2층에 사시고 3층에는 저하고 마누라가"라며 미래를 상상했다.
더 나아가 한태웅은 "할머니, 할아버지가 올라오시려면 힘드니까 엘리베이터도 놓고 싶다. 이번 기회를 통해 할머니, 할아버지가 편해지실 수 있으면 바랄 게 없다"라며 지극한 효심을 드러냈다.
신애라는 "3대가 살 수 있는 집을 지을 때까지 여기서 행복하게 건강하게 사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감동했다.
이후 한태웅의 집은 각종 잡동사니들을 비운 덕에 180도 다른 모습으로 바뀌었다. 한태웅이 바라는 대로 거실에 안마 의자를 놓을 수 있는 공간이 만들어졌고, 동선이 불편했던 주방과 물건이 쌓여 있었던 다용도실까지 깔끔하게 정리됐다.
한태웅은 달라진 집을 보며 기뻐했고, 노래를 개사해 열창했다. 한태웅 아버지는 "너무 좋아서 마음이 심쿵 한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신애라는 "태웅이는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과 떨어져서 할머니, 할아버지와 지냈다. 항상 어머니, 아버지한테는 아픈 손가락일 수도 있다"라며 공감했고, 박나래는 "너무 일찍부터 철이 들었다"라며 거들었다.
한태웅은 "앞으로도 사이좋게 어머니, 아버지 건강하시고 여섯 식구 행복하게 살아가자"라며 진심을 전했다. 박나래는 "아버지가 엄청 고마워하시더라. 사춘기도 언제 온 지 모르게 지나갔다고 하더라"라며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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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